나무 제작
[인민망 한국어판 6월 5일] 1914년 푸저우(福州, 복주) 출신의 천룬춘(陳潤春) 씨가 연목화(軟木畫, 코르크 그림)를 창시한 후 오늘날까지 푸저우 연목화는 100년의 역사를 지녔다. 푸저우 연목화는 ‘소리없는 시’라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고, 수산석조(壽山石雕: 중국 민간 조각예술) 및 탈태칠기(脫胎漆器)와 함께 푸저우 공예미술품 중 ‘3대 보물’로 불리며, 2008년 제2기 국가급 무형문화재에 등재되었다.
얼마 전 기자는 푸저우 연목화 우(吳, 오) 씨 4대 계승자인 우즈성(吳芝生) 씨의 연목화 제작 스튜디오를 취재했다.
연목화 장인이 정자 제작을 하고 있다.
푸저우 연목화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국가에서 수입한 코르크나무 껍질을 주재료로 얇은 껍질을 벗겨 나무, 꽃, 풀, 정자, 누각, 다리, 배, 인물을 섬세하게 조각한다. 일반적으로 연목화 작품은 4명에서 5명이 함께 정자, 누각, 나무, 동물, 인물 조각과 배경을 담당해 제작한다.
재료를 얇은 조각으로 만들고 있다.
우즈성 씨의 소개에 따르면 푸저우 연목화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는 1970년도에서 1980년도라고 한다. 당시 연목화는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았고, 푸저우시 진안(晉安)구 시위안(西園)촌의 90% 이상의 가정은 모두 연목화 제작에 종사했었다고 한다.
연목화 제작에 사용되는 각종 도구들
그러나 1990년대 초 중국 대외무역은 암흑기를 맞았고 수입에 의존하던 연목화가 큰 타격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사람들로 인해 저품질 상품이 시장을 잠식했다. 이중 타격을 받은 연목화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푸저우 연목화 산업은 점차 쇠락했고, 현재 현지 종사자는 5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우즈성(吳芝生) 씨는 연목화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명소를 그림에 넣어 연목화가 특색 관광상품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연목화의 해외시장 재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2년 4월 연목화의 재도약을 위해 연목화 창작 스튜디오를 설립한 우즈성 씨는 10명의 계승자들과 함께 민간 공예미술을 지켜나가고 있다.
연목화 작품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말레이시아 황궁’
올해 71세 우즈성 씨는 50년 동안 손에서 칼을 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창작에 매달렸다. 딸인 우이훙(吳奕紅) 씨가 그의 기술을 전수받아 푸저우 연목화 5대 계승자가 되었다. 우즈성 씨는 연목화가 푸저우의 영원한 자긍심으로 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력 있는 계승자들이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번역: 박민지)
우즈성(吳芝生) 씨와 그의 딸인 우이훙(吳奕紅) 씨가 창작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