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5일] 가오링(高玲)이 카메라 앞에 서자 한 동료가 메이크업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을 전달한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화장품에는 향기가 나는데 이는 후각과 미각에 관여를 할 수 있고 이는 술을 시음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말하며 화장을 거부한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서서 술 시음사들은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취하면 안 되고,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안후이(安徽, 안휘) 영가공주(迎駕貢酒) 지사 내부의 술 제조공장
가오링은 1996년 공장에서 개최된 백주(白酒) 시음 훈련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술 시음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과 일을 통해 3회 연속 국가급 백주 심사위원으로 발탁되었고 중국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100여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녀는 시험문제에 대해 “향이 깊은 5잔의 백주를 놓는데 4잔은 52도짜리 술이고 1잔은 48도짜리 술이다. 맛과 향으로 48도짜리 술을 골라내야 시험에 통과한다”라고 설명하며 시험 문제가 약간 ‘변태적’이라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가오링(高玲)이 항아리에 담겨 있는 원주(原酒)를 시음하는 모습
가오링은 매일 일을 하며 2일에 한 번씩 60~90g 정도의 술을 마시는 시음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원주(原酒) 공장에서 새로 개발한 원주 등급을 매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그녀는 “매번 70~80가지의 술에 대한 등급 평가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만약 제자를 받는다면 더 많은 술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은 시음을 하다 혀에 마비가 올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오링은 백주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을 해왔고 현재에는 안후이(安徽, 안휘) 영가공주(迎駕貢酒) 지사 술 설계센터에서 고급 시음사로 일하고 있다.
좋은 백주를 고르는 비법
일반 소비자는 어떻게 좋은 백주를 고를 수 있을까?
가오링은 먼저 향기를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품질이 좋은 백주는 향기가 아주 짙고 풍부하다. 이어 술 한 방울을 손에 떨어뜨려 양손으로 비벼 다시 향기를 맡는데 이때는 곡물 향기가 나면 좋은 백주라고 한다. 만약 양손으로 비빈 후 향기를 맡았을 때 술 향기가 나지 않으면 이미 알코올이 휘발된 것으로 손상된 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백주를 와인잔에 따른 후 흔들었을 때 일부 액체가 유리잔 옆에 남아 있으면 품질이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