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 In this July 8, 2015, file photo, a United Airlines plane, front, is pushed back from a gate at George Bush Intercontinental Airport in Houston. United Continental Holdings, Inc. reports financial results on Tuesday, Jan. 17, 2017. (AP Photo/David J. Phillip, File)
【캔사스시티(미 미주리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수백년된 소중한 바이얼린을 가지고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타려던 미국의 교향악단 여성단원이 승무원들로부터 악기 반입을 거절당해 손을 다치는 등 또 여객기 탑승관련 말썽이 일어났다.
바이얼린 주자 예니퍼 코레이아(33)는 6일(현지시간) 변호사를 통해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멤피스거주의 그는 4일 휴스턴 공항에서 교향악단 리허설을 위해 미주리로 가려던 중에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탑승을 거절당했다.
이유는 할인탑승권을 산 코레이아는 악기를 기내의 머리위 짐칸에 반입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유나이티드 웹사이트에는 '작은' 악기들은 예외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는 1700년대 말에 제작된 자신의 악기가 왜 화물체크인의 대상이 되고 반입금지가 되는지 알수 없었고 직원과의 드잡이 와중에 그는 비행기를 놓지고 직업적 생명이 달린 두 손까지 다치는 봉변을 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시카고 본사는 그의 탑승권 구입금액을 환불해 주고 휴스턴 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이아는 다른 비행기 편으로 6일 미주리로 떠나면서 다음 주 휴스턴에 돌아오면 외과의사에게 손의 진단을 받겠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코레이아는 두 손에 당장 멍이나 충혈 자국은 없지만 "심한 부상의 가능성이 없더라도 경력을 단절 시킬 정도의 중대사안인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변호사는 말했다.
그는 4일 항공사측의 행동이 '물리적 공격'인가 하는 논란에 대해 "원래 외과의사, 야구 피쳐, 직업 바이얼리니스트의 손은 움켜 쥐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가 직업 연주가들을 이런 식으로 막 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유나이티드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음악가들은 항공사들이 그들의 생명과 같은 악기를 자주 반입 금지하고 화물칸에 맡기게 해서 악기가 훼손되거나 없어지는 일이 많았다고 오래 전부터 불평해왔다. 많게는 수십만 달러씩 하는 악기들은 생계수단일 뿐 아니라 어떤 것은 사람들이 가장 비싼 소지품으로 여기는 승용차보다도 두 배나 비싼데도 항공사들이 안전한 수송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의 이런 태도는 노래로도 나왔다. 캐나다 뮤지션 데이브 캐럴은 2009년 비행중에 기타가 부서지자 여기 대해 노래를 짓고 책까지 써냈는데 제목은 모두 "유나이티드가 기타를 부순다"(United Breaks Guitars)였다. 이 노래는 큰 인기를 (항공사에게는 큰 손해를) 불러 일으켰고 소셜미디어가 기업이미지를 얼마나 실추시킬 수 있는가하는 사례로 남았다.
최근사건으로는 올 1월 플로리다 주립대 대학원생이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실었다가 부서진 첼로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사회적 지지를 호소했고 , 지난 해 6월에는 바이얼리니스트 유라 리가 악기를 좌석 아래에 두고 비행하려다가 유나이티드기에서 쫓겨났다고 폭로했다.
유나이티드 승무원들의 최고 히트작은 올 4월에 69세의 의사 데이비드 다오를 시카고 공항의 기내에서 억지로 끌어내리다가 중상을 입힌 사건이었다. 이 장면은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혀 전 세계에 퍼졌다. 마침내 항공사는 사과를 하고 피해자와 비밀리에 합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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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