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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 색약이 생기면 아예 색을 구분 못 하나요? 색각이상의 진실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7.06.07일 10:47

“색각 이상이 생기면 아예 색을 구분 못 하나요?”

“색맹과 색약은 무엇인가요? 색깔을 구분 못 하면 사회생활을 하거나 직업을 가질 때 문제가 되나요?”

색각이상의 유병률이 10%정도 되기 때문에 지인들로부터도 종종 위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는 색각이상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리는 색깔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카메라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서 눈에는 망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망막에는 ‘시세포’라고 하는 세포가 있어서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혔을 때 가장 먼저 자극이 되어 시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 시세포에는 원추세포와 막대세포가 있는데, 이 중에 원추세포가 색을 느끼고 구별하는데 관여합니다. 원추세포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는데, 각각 적색, 녹색, 청색 광선에 특별히 감수성이 높은 물질인 광색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색깔이 있는 물체에서 반사된 광선이 눈 속에 들어가면 이 물체의 색에 포함된 적색, 녹색, 청색의 비율에 따라서 세 가지 형태의 원추세포가 각각 다르게 자극되어 한 가지 색을 감지하게 됩니다.

즉 세 가지 색에 속한 삼색 계열에 대해 원추세포가 얼마나 자극을 받았는지의 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느끼게 되고 구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색각이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어떤 색깔을 잘 구별하지 못 하거나 전혀 느끼지 못 하는 것을 ‘색각이상’이라고 합니다. 원추세포에 이상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색각이상에는 적색각이상, 녹색각이상, 청색각이상이 있습니다. 색각이상의 정도에 따라 색약과 색맹으로 나눕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생긴 것과 후천적으로 생긴 것으로 나룰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생기는 것은 주로 유전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후천적인 적녹 또는 청황 색각이상은 원추세포 이영양증, 망막 색소상피 변성증, 녹내장, 당뇨망막증 등을 가진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색약

색약은 정상인과 같이 적색, 녹색, 청색 3가지의 원추세포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원추세포가 부실해서 해당되는 색이 다른 색과 섞여 있을 때 그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능이 약해진 원추세포의 형에 따라 적색약(유병률 1.1%), 녹색약(유병률 5%), 청색약(유병률 0.0002%)으로 구분하여 부릅니다. 실제로 색약 환자의 대부분은 적색약과 녹색약이며 청색약은 매우 드뭅니다.

적색약 또는 녹색약에서 적색이나 녹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의 기능이 약하다고 해서 적색이나 녹색을 전혀 못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신호등처럼 적색 또는 녹색이 떨어져 있거나 한 가지만 있을 때에는 색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색과 녹색이 함께 있을 때에는 적색약인 사람은 적색을 더 진하게 칠해야 적색과 녹색을 구별할 수 있고, 녹색약인 사람은 녹색을 더 진하게 칠해야 두 가지 색을 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칠하는 정도는 적색원추세포의 기능 정도와 녹색원추세포의 기능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보통 적색약인 사람과 녹색약인 사람이 보는 색깔의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적색약과 녹색약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적녹색약’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색각이상 검사를 통해서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2) 색맹

색맹은 적색, 녹색, 청색 세 가지의 원추 세포 가운데 어느 한 색의 원추 세포가 결손되어서 없기 때문에 두 가지 색만으로 모든 색깔을 보는 경우를 말합니다.

적색의 원추세포가 없으면 적색맹(유병률 1.03%)이라고 하는데, 적색맹은 적색을 전혀 보지 못 하고 적색이나 녹색을 볼 때 녹색 원추세포만이 자극되므로 적색과 녹색을 같은 색으로 보게 됩니다.

또 녹색 원추 세포가 없으면 녹색맹(유병률 1.28%)이라고 하는데, 녹색맹은 녹색을 전혀 느끼지 못 하고 적색이나 녹색을 볼 때에 적색 원추세포만 자극되므로 적색과 녹색을 같은 색으로 보게 됩니다.

따라서 적색맹이나 녹색맹 모두 적색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고 같은 색으로 보기 때문에 적색맹과 녹색맹 모두 적색맹과 녹색맹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적녹색맹’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경우는 적색 조명을 켜도 적색으로 보이지 않는 점이 색약과 다른 점입니다. 적녹색맹은 원추세포가 없기 때문에 색에 대한 감각은 물론 시력도 아주 나쁘며 발생률은 10만 명중에 한 명 꼴로 나타납니다.

색각이상이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서 색깔구별이 어려운가?

약간의 색각이상이 있다고 해서 적색, 녹색, 청색을 구분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등도 이하의 색약이라면 일상생활이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색각이상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신호등의 색깔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고기가 알맞게 구워졌는지 알 수 없고, 피부화상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없으며, 과일이나 채소에 줄무늬나 점박이 무늬가 있는지 잘 알 수 없고, 적색 꽃과 녹색 잎이 섞여 있을 때 어떤 것이 꽃이고 잎인지 구분하기 어려우며, 여러 가지 색깔로 된 지하철 노선도의 색깔이 다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과 직업 선택에 불이익은 없는가?

색각이상이 심할 경우에는 시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색각이상증에 걸릴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적녹색약의 경우에는 정상인과 같은 사회생활을 대부분하고 있고 가능합니다.

옛날에는 경도의 색약만 있더라도 의과대학이나 공무원 심지어 대기업 신입사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색각이상자들이 경도의 이상을 가지고 있고 이런 사람들이 위와 같은 직업을 가졌을 때 작업 수행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로 색각이상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응시제한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의과대학, 경찰, 육사, 해사, 공사 등의 신입생 선발규정에서 색각이상자 응시제한이 삭제되었거나 중증의 색각이상자가 아니면 응시가 가능합니다. 소방관은 색깔 구분이 매우 중요하므로 색각이상자는 응시가 제한되지만 2016년에 약도의 적색약자는 지원이 허용되었습니다.

옛날보다는 직업선택 제한이 많이 완화되었으나 앞으로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색각이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오진에 의한 불이익을 줄이고 사회적 제약을 더욱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색각이상은 완치가 가능한가?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는 5.9%, 여자는 0.44%가 색각이상이며 색각이상은 아직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특정 색깔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고글이나 색깔필터로 색깔구별능력을 좋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것은 완치의 방법은 아닙니다.

현재 망막시신경층에 유전자 주사요법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전자치료를 비롯하여 다방면으로 색각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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