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신도시인 슝안(雄安)신구가 초대형 지하도시로 건설된다.
중국 국토자원부 산하 지질조사국은 슝안신구에 포함될 허베이(河北)성 슝(雄), 룽청(容城), 안신(安新) 등 3개 현(縣)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행한 결과, 지하도시를 건설하는데 매우 안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화통신의 27일 보도를 인용해 아주경제가 전했다.
지질조사국은 슝안신구 지하구역을 최고 깊이 26m인 구역과 최고 깊이 40m 이상인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시안을 제안했다. 깊이 26m 내 지하구역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주차장, 창고, 민방위 등 용도로 쓰인다. 깊이 40m 이상 지하구역은 수도·가스용 관설치와 교통 등에 이용되고 저수 지역과 중요 기반시설, 방위 구조물 등 특별 건축물도 들어선다.
앞서 신구개발 책임을 진 쉬쾅디(徐匡迪·79) 전 상하이시장은 지난 7일 "녹지면적을 늘리고 사람에게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를 지하화할 것"이라며 "21세기형 지하관랑으로 도시교통, 수도, 전력, 가스공급, 재해방호 시스템을 모두 지하에 두고 지상 부분은 녹지와 보도 등만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과 슝안신구는 지하 고속철도로 연결되며 41분이면 통근이 가능하게 된다.
지질조사국의 지질조사는 슝안신구 1500㎢ 면적 중 1400㎢ 면적에 걸쳐 이뤄졌다. 때문에 지하도시 면적이 1400㎢에 이를 것이며, 이는 세계 최대규모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질조사국은 조사 대상 가운데 96%가 중금속 오염이 없었고 13%가 농사에 적합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하수에 약간의 오염이 존재했지만, 심층 지하수의 98%와 얕은 지층 지하수의 72%가 처리 후 마시기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1500㎢ 면적인 3개 현은 1000년동안 규모 6이상 강진이 발생한 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질조사국은 중국 북부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 지반 침하가 슝안신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질조사국은 슝안신구의 풍부한 지열 자원도 신구를 청정 지역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현존 기술로 매년 220만t의 석탄에 해당하는 지열 자원을 개발해 약 4000만㎡ 면적의 건물에 열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