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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체계적 취업상담 활성화해야"…여가부 다문화 포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6.28일 10:35

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27일 오후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개최한 다문화가족 포럼에서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국내 결혼 이민자들은 가장 갖고 싶은 직업으로 통·번역사와 외국어 강사를 꼽았다.


27일 이남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의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능력 개발-여성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명의 응답자 가운데 55.7%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로 통·번역사 혹은 외국어 강사라고 대답했다.





12.8%는 미용사·웨딩플래너·캐디·식당종업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를 들었다.


응답자의 23.6%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 이유는 '자녀 양육 때문에'(35.5%),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34.5%), '한국말이 서툴러서'(14.3%)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50.7%는 직업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해당 분야는 조리나 미용 등 서비스가 31.1%, 컴퓨터나 정보·통신이 22.3%였다.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할 때 힘든 요인으로는 '시간 부족'(35.0%), '정보 부족'(26.1%), '수강료 부담'(26.1%)을 꼽았다. 취업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점은 '일자리 알선'(39.9%), '직업 교육'(27.6%), '한국어 교육'(16.3%)의 차례로 대답했다.


이 연구위원은 필리핀 8명, 베트남 7명, 중국(조선족 포함) 4명, 일본 2명, 몽골 1명 등 결혼이민자 2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심층 면담도 실시했다.


결혼이민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로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학력 증명을 하지 못해서' 등을 들었고 특히 농촌 거주자들은 교통편 때문에 직업훈련기관에 다니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3층 PPS홀에서 '다문화가족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17년 상반기 다문화가족 포럼'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결혼이민자들의 취업 희망률은 높으나 취업 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태"라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부부관계와 자녀 양육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결혼이민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체계적인 취업 상담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몽골 출신의 이수빈 법무부 외국인종합안내센터 책임상담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원에 다니고 두 아들을 키우는 경험을 소개하며 "여러분도 두려워하지 말고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당당하게 사회활동 참여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했다.


중국 출신의 안순화 생각나무BB센터 대표는 2009년 10월 몽골 출신 1명과 중국 출신 3명의 이주여성이 자조 모임을 결성해 지금까지 꾸려온 과정을 들려줬다.


이중언어(Bilingual)와 이중문화(Bicultural)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 생각나무BB센터는 이중언어 교육과 교재 개발, 문화 체험행사 기획, 다문화 시민강사와 통·번역 인력 양성, 지역 봉사활동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순서에서 손서희 숙명여대 가족지원경영학과 교수는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거주 기간, 교육 수준, 가족의 지지 여부 등에 따라 일자리 지원 서비스 욕구가 다르므로 이들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택명 한국펄벅재단 상임이사는 "주변의 성공 사례를 보면 본인의 의지와 노력 말고도 가족과 이웃, 사회봉사자들의 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다문화와 비다문화 쌍방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교육과 지지 그룹을 만들어주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흔성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가정에서 이중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간 소통을 높여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고,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인 팜티프엉 여수경찰서 수사2과 조사관은 "결혼이민여성도 더 이상 누가 베풀어주기만 바라지 말고 스스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개회사에서 "정부가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부족함이 많을 줄로 안다"면서 "오늘 포럼에 소개된 연구 결과와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들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환영사에 나선 김태석 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은 "결혼이주민이 한국에 들어온 시기가 길어지다 보니 사회참여 욕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다문화정책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참석하신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진지한 논의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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