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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 어제의 자신을 이겨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7.14일 14:59

인류의 4분의 1 이상이 관전하거나 시청한다는 월드컵대회를 보면서 축구가 무엇이기에 이처럼 팬들이 열광하고 온 지구가 달아오르는지 리해가 안 간다.

스포츠라면 숙맥불변(菽麦不辩)이고 구경해도‘물 건너 불 보 듯하는’관조자인 나에게는 그저 체육일 뿐이다. 뽈과 같이 들썩거리는 정서 변화와 피 끓는 함성 그리고 스릴이 넘치는 공방 순간의 격정을 보면 확실히 축구가 그 민족과 국가에 있어서 고도의 합창을 끌어내는 장엄한 교향곡인 것만은 틀림없다.

요즘 중국슈퍼리그에서 연변축구의 실점 빈도가 높아지면서 연변의 최고 자랑이라며 축제 기분에 들뜨던 축구팬들의 가슴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승리와 희망의 함성을 울리던 극력분자들마저 장탄식을 늘여놓는다. 매체를 살펴봐도 선수들의 사기가 상당한 저조에 처했다는 강한 신호를 감지하게 된다. 만약 이러한 정서가 자신감까지 떨어뜨린다면 향후의 경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고 연변축구의 이미지 추락은 불 보듯 뻔하게 된다. 잃어버리긴 쉬워도 찾아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축구는 간단한 꼴 개수로 승패를 가름하고 수준의 높낮이를 명료하게 평가한다. 그러나 그 준비, 진행, 결과 판정의 과정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작용을 하게 된다. 속도, 력량, 기술, 팀원 협력, 전술, 심리소질, 운수 등 가시적 요소들과 경제수준, 문화특성, 사고방식 등 음성적 요소들도 강력히 작용한다.

거기다 운이 안 따르고 재판의 오심을 당해도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예측키 어려운 실패와 승리, 천만갈래 불가예측의 우연성도 축구의 묘미와 매력이 아닌가 본다.

이처럼 변화불측의 축구에서 실패했다면 단순히 감독이나 축구팀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경제, 정책, 문화 환경과 축구에 대한 관중들의 관념 등 다방면의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관계부문과 관중과 팬들도 반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승패 여부를 떠나 축구의 각종 요소의 발전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대표 당하는 그 군체의 기대 속에서 최대의 성과와 최대의 행운을 끌어내는 축구단체 즉 사실상 우수팀이 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축구 강자의 최종 징표는 승리이지만 강자가 반드시 이기는 것도 아니고 약자가 꼭 지는 것도 아닌 것이 축구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강자는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자기의 부족을 지속적으로 메우며 래일에 더 나은 내가 되는 팀이라 말할 수 있다.

상대를 이기기에 앞서 지속적으로 어제의 나를 이기는 연변축구야말로 진정 필승불패적 지위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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