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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문화의 중심에 서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7.20일 08:17
인물이름 : 리동춘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 명지바람이 불던 저번주 어느오후, 연변오덕된장술공장은 더욱 그윽한 술향기가 뿜어져나왔다. 구수한 된장문화의 혼과 넋이 이슬같은 술로 빚어져 된장술은 황금삼각주인 연변을 벗어나 이제 ‘통일주’로 부상되며 건축면적이 2만평방메터에 달하는 공장확대건설도 설계단계에 들어갔다.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리동춘리사장, 그는 불가마에 삶아지고 산산이 으깨지고 달아매 띄워지고 옹골지게 발효되는 된장을 닮은 사람으로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의 외길이였다. 농민에서부터 당총지서기와 촌기업을 이끄는 코기러기로, 된장인생을 써가는 ‘된장박사’에서부터 천하제일된장마을의 꿈을 이뤄가는 생태기업문화인까지, 그의삶은 선각자의 분투사였다.

1955년, 흑룡강성 해림시 한 농사군집안 7남매중 셋째로 태여난 그는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소학교시절 알지못할 원인으로 페결핵과 결핵성륵막염에다 한쪽다리가 쫄아붙는 이상한 병까지 덮쳐죽을 고비를 넘겼다. 페결핵은 전염되는 병이라 그는 메주덩이를 가득 달아맨 두 간벽사이의 어두운 골방에 자기를 가두어두고 진동하는 메주냄새와 씨름하며 어머니가 만들어준 메주가루를 일년넘게 먹으며 버텼다. 그러다 삶에 대한 강인한 의욕으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시작한 그는 일여년뒤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고 특유의 인내력과 위기극복의 지도력으로 21살젊은나이에 입당을하였고 30살때는 이미 300가구에 1300여명인구를 가진 큰 마을의 당총지서기로 활약하며중국에서 가장 잘사는 조선족마을을 건설하려는 웅심으로조선족집중촌건설 등 일련의 통큰 일들을해냈다. 갖은 애로와 역경을 박차고 1998년 인생의 절정에 오른 리동춘리사장은 조선족중 몇 안되는 전국인대대표로 당선되기도 하였다.

  2004년5월정든고향을 떠나 연변진출로 새로운 꿈의 닻을 올려서부터 시작된 그의 된장인생, 수년의 분투와 노력끝에 그는 마침내 세상이 알아주는 된장문화의 중심에 서게 되였다. 그리고 2009년 6월, 전통된장을 자치주와 길림성의 무형문화재로 등재시키는 쾌거를 이룩한후 이를 원료로 백의민족과 력사를 같이해온 유구한 음주문화, 독창적이고도 현대화한 양조기술 3자를 문화적으로, 기술적으로 접목해 2012년에는 오덕된장술을 탄생시켰는데 이는 특허를 취득함과 동시에 길림성과학기술감정에 통과됐으며 중국브랜드로 인증되였다. 수천년 양주리념의 돌파이고 술에 영양가를 부여한것도 수천년 양주공예의 돌파라는것이다. 《단심, 화심, 선심, 불심, 항심》이란 오덕이 스민 된장문화는 이미민족의 전통과 철학사상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민족문화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지고있다. 연변의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한 생태문화예술절 및 된장오덕문화절은 올해에도 그의 꿈이 태동하던곳 련화촌 천하제일된장마을에서 제13회째 펼쳐졌다. 바람이 불적마다 흔들리는 옥수수잎처럼 소리내여 울지라도 뿌리의 굳은 신념처럼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산촌의 개활지에서 생태농업과 농업산업화를 통한 대농업으로 중국조선족전통문화를 분출해보겠다는 이 파수꾼 전반생의 꿈은 이뤄진셈이다.

“남북반도시장 진출을 그리는데 그것이 곧 된장술시장입니다!”

  해외동포를 포함한 한국과 조선의 백의동포는 하나같이 된장의 DNA를 타고난민족, 그래서 그 시장은 일단 개척만된다면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으로써 민족의 장수기업으로 발돋움할수있다고 그는판단했던것이다.민족의 신토불이 전통된장에 대한 사라져가는 옛기억을 되살리고 새롭게 인식시킬수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전통산업의 재발굴, 재궐기의새로운 시대를 펼쳐가는 한편 우리의 전통문화는 민족의 맥을 이어가고 얼을 살리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화적원소인것이다. 그러한 판단의 기준을 믿으면서 리동춘리사장은 끝내 된장으로 빚어낸 옥주, 즉 된장술로써 남북의 시장을 훤히열어제껴서로가 인정하는 ‘통일주’로 된장인생 후반전을 장식하고있다.

  지난 2015년10월, 한국의 저명한 철학가인 도올 김용옥선생이 양조공장과 원료기지를 돌아보고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해 된장은 백의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식품이라면서 “고조선의 유산”이라는 휘호를 남겨준바가 있는데 그 당시는 이미 리동춘리사장이 조선 라선특별구에 된장술 합작공장을 추진하고있던 시기였다. 민족의 개념은 혈통이 아니라 문화의 개념이라 했던 한 지성인의 말처럼 그는 조선시장개척을 두고 한혈통의 감성적접근보다는 경제협력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리성적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량측 모두 유일하게 중국조선족기업인들에게만 켜준 푸른등, 이는 발전의 기회면서협력의 길을 열어주는데 일정한 기여를 할수있는 기회라 여겼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2014년부터 조선라선특별구 해양무역회사와 련합하기로 하였다. 당시수많은 사람들이 선의의 만류를 하였으나3년뒤 마침내 공장을 설립하고2016년7월에 공장오픈식을 가졌다. 사실 조선에도 많은 술공장이 있었는데 더욱이 그를 흥분케했던것은 바로 조선에서대중들의 건강을 위하여 술생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전국적으로 7 0여개 술공장들의 생산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했으면서 영양가있는 술은 제창하여 된장술의 허가는 인정해주었다는것이다.세계적으로 최고품질의 술을 빚어낼수있는 물질적조건이 구비된 천혜의 땅, 청정자연을 품었기에 가는곳마다 샘물이 솟아오르는 물의 나라, 한폭의 수려한 산수화가 펼쳐지는 곳 조선.공장부지는 라진의 제1풍경구인 비파도오락성으로 가는 입구에 위치했다. 산봉우리, 산허리와 산기슭 3곳에서 샘물이 솟아 시내물은 공장구역을 에돌아 흐른다. 그는 중국전통술의 정수를 습득하면서 조선의 좋은 환경에 민족의 된장문화를 가미하여 민족을 대표하고 조선을 대표하는 술을 빚어내자는것이였다. 술의 혼이 물이라 장백산맥의 산천수가 된장술의 혈이 되여 흐르게되니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한국의 술시장도 희석주가 위주이므로 된장술은 우세를 갖고있다. 그리하여 조선에서 생산하고한국으로 진출하여량측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통일된장술시장을 형성시켜보겠다는 리동춘리사장, 그는 애오라지동일민족이 함께 향수할수 있는 ‘동일된장술’이 새로운 코리안 비단길을 누벼 민족의 명품약주로 발돋움케 하고픈 마음이다.

오덕된장술, 국외시장을 석권해보려는 그의 인생 후반전의 청사진은 그렇게 그려지고있는중이다. 이미 과학적품질인증을 받았고 세인이 주목하는 전통된장이라는 민속문화가 가미되여 소비시장의 환영도 받은 시점이다. 천시, 지리, 인화의 성공요인기틀은 마련되였다. 우직한 농자의 가슴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개척자의 정신으로 그가 ‘통일주’의 어떤 바람과 어떤 울림을 일으키며 고개고개를 넘어설지, 그의 된장아리랑은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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