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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할퀸 영길현 구전진 조선족 동네에 가보니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7.19일 13:23
[길림지역홍수계렬보도3]

18일 아침 7시에 장춘에서 차를 달려 오전 9시 30분, 길림시에 도착한 길림신문 취재팀 일행은 홍수피해가 제일 엄중한 영길현 구전진을 향해 떠났다.

구전진 나들목에는 교통경찰들이 대거 포진되여 교통통제를 실행하고 있었다.

영길현공안국과 현기관사무관리국에서 공동으로 발급한 통행증을 소지한 차량이나 구조인원, 구조물자 운송차량들만 진입이 가능했다.

기자 일행은 기자증을 제시하고 취재길임을 밝혀서야 가까스로 통과할수 있었다.

영길현 구전진 성문까지 가는 길에 경찰 통제구역 세곳을 경과해야 했다.

(자가용차로 구전진에 가거나 구전진을 경유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사전에 통행증을 발급받을것을 권장한다.)

빠후(巴虎)촌 조교식당 20여만 손실, 성수기 장사 망쳤다.

길림시에서 구전진으로 가는 국도를 끼고있는 빠후촌은 원래 조선족음식거리로 유명하다. 그중 영길현정부 서쪽 300여메터 되는 곳에 규모가 비교적 큰 조교음식점이 있는데 지금까지 23년간 성업을 유지하고 있다.

국도보다 지세가 낮은 관계로 조교음식점 앞마당도 난장판이 되여있었고 10여명 일군이 진흙 제거중인지라 기자일행은 달리던 차를 세워 재해상황을 알아봤다.

조교음식점 리춘화 사장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식당은 20여만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을 보았다.

음식점으로 쓰이는 단층집 몇채가 성인 허리께까지 침수가 되여 옷이며 가정기물이며 음식점 조리기구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여버렸다.

13일 밤 9시경, 홍수가 들이닥칠 무렵 길림시에 있던 그들 사장내외는 예전에 근무하던 한 복무일군의 전화를 통해 홍수소식을 전해들은 후 음식점에서 자고 있는 복무일군들에게 인차 전화를 걸어 10명 일군들을 전부 제때에 대피시켰다.

그중 한명이 카운터에 있는 몇백원이 생각나서 다시 달려 들어갔는데 때는 큰물이 밀려오는 찰나, 만약 그때 주방의 남성일군들이 그를 끌어당기지 않았더라면 생명이 위험할번 했다고 한다.

이번에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래도 구전진에 비하면 이만해도 괜찮다면서 음식점 가족들 모두 안전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관광성수기여서 매일 평균 7, 8천원의 수입을 올려야 하던 식당이 이 모양이 되였으니 그들의 속은 바질바질 타들어가고 있었다…

영길조선족제1중학교 손해액 1300만원, 전체 교직원 발벗고 복구작업에 나서

오전 11시반경, 영길조1중 교정에 들어서니 학교 운동장에 근 50센치메터 두께로 깔린 진흙들이 눈앞을 흐리웠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지게차 등 중장비 두대가 부르릉거리는 가운데 박성학 교장과 박종태 후근부교장의 모습이 눈에안겨왔다. 박성학 교장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무려 1300만원이나 손해를 입었다.

그중 2010년 7월의 홍수가 지나간 뒤 2013년에 560만원을 들여 만든 근 1만 6000평방메터의 인조잔디운동장이 50센치메터 두께의 진흙에 완전히 옛모습을 감추었다. 교수청사 1층에 자리잡은 수영관과 체육관의 손실은 4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학기에 20여만원을 투자해 새로 장식한 계단교실은 갓 완공되여 7월 13일 낮에 여름방학전 교직원 회의시 처음으로 사용되였는데 당일 밤 무정한 홍수의 침입을 받았다.

13일밤에 들이닥친 홍수는 근 네시간동안이나 학교 전역을 점령하고 있었는데 1층의 복도벽에 근 2메터 높이까지 홍수가 훑고 지나간 흔적이 력력하다.

1층에 있는 교실에 들어가보니 무거운 철제교탁들이 몇메터나 이동한채 넘어져있었으며 창문유리들도 여러장 깨여져있었다.

13일 밤 9시경, 길림시에 살고있는 박교장은 영길현교육국의 홍수 통지를 받고 차를 몰고 집을 나섰지만 영길현으로 향한 나들목은 아니나 다를가 교통경찰들에게 엄격히 통제되여있었다.

14일 오전 9시가 되여서 가까스로 학교에 당도해보니 학교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여있었다. 전날 밤에 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교원 몇명이 학교에 달려와서 교수청사 1층 입구에 모래주머니들을 쌓으며 피해를 최대한도로 줄여보려고 안깐힘을 써보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반시간도 안되여 수위가 허리를 넘었고 한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2메터를 넘었다. 그사이 교원들은 1층에 있던 옮길수 있는 설비들을 2층, 3층으로 옮겼고 새벽 1시가 넘어 물이 빠져나갈 때까지 안전지역에 대피해있었다.

14일부터 지금까지 련속 5일째 100여명 교직원중 나이 많고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로교원들을 제외한 90여명 교직원이 자진해 날마다 점심도시락을 싸들고 청리작업에 나서고 있다.

14일 오전에 피해가 적은 형제학교의 100여명 교원들이 달려왔고 18일 취재시 수십명의 군인들도 현장에서 쓰레기를 청리하고 있었다.

영길현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 문어구 부근에서 군인들이 채 철거하지 못한 쓰레기더미우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에때우고 있는 장면이 사람을 감동시켰다.

학교 교원중 근 3분의 1에 달하는 교원들이 자가용차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주택이 물에 잠겨 재산손실을 본 교원은 없었다.

련며칠 재해구조작업에 지친 교원들의 기진맥진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허빈다.

박교장은 정부의 지원과 사회의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8월 8일 고중부 학생들의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것이라고, 학교재건에 신심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 할것이라고 다지면서 웃음을 짓는다. 그러는 그의 얼굴에는 피곤기가 꽉 끼였다.

영길현조1중과 이웃해있는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로 들어가는 골목길은 너무 미끌어서 자동차조차 제자리를 뜰 수 없었다.

학교 대문가의 교정보안실은 천정까지 홍수가 지나간 흔적이 보였으며 사람의 키를 넘는 학교 담장우에는 여러가지 쓰레기들이 매달려있었다. 중장비 4대가 재해복구 작업중에 있었다.

하달하동쪽 조선족밀집지역 상가들 큰 피해 입어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와 영길조1중은 아래웃집으로 린접해있고 중소학교와 하달하를 사이두고 조선족들이 밀집해있다.

이곳 1층의 조선족상가들은 이번 홍수의 큰 피해대상이 되였다.

구전진에서 이 지역까지 들어가는 길목이 진흙과 여러가지 쓰레기들로 막혀있어서 취재차량은 여러 군데를 에돌아서야 가까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선족가게며 떡집이며 음식점이며 병원들이 정도부동하게 재산피해를 입었다.

아빠트단지에도 쓰레기더미가 쌓였고 길가의 늪에는 자동차들이 질서없이 박혀있었으며 모든 길은 진흙탕천지이여서 최고기온 33도의 고온날씨에도 고무장화가 재해구 주민 남녀로소의 출행시 표준차림으로 되였다.

조선족 밀집지역의 련산로와 하동거리 교차로의 다리 부근에서 기자는 다리쉼을 하며 길가에 앉아있는 82세 고령의 조선족 김씨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80세의 할머니와 10여년째 근처의 아들집에서 살고 있었다.

두 아들과 두 딸이 한국과 국내 대도시에 진출하였고 조부모의 공부뒤바라지를 받은 손군들도 성장하여 부모들을 찾아 외국으로, 외지로 나간터라 이젠 량주만 쓸쓸히 지내고 있었는데 아들집이 3층이라 다행히 이번 홍수의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갑작스레 닥친 홍수로 이웃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여 심히 가슴이 아프다고 김할아버지는 말했다.

이날 오후, 기자가 구전진을 떠날 때까지도 구조인원과 구조물자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당과 정부의 지도와 지지, 그리고 사회 각계의 성원속에서 영길현 및 구전진 인민들이 하루빨리 재해복구의 승리를 달성하기를 기대하며 취재팀은 구전진을 떠났다.

영길현 화이팅,

구전진 화이팅!!

길림신문 특별취재팀 차영국, 유경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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