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염산을 뿌린 남편과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는 모녀의 사연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남편과 헤어질 수 없는 녀성 그리타 마호르(Geeta Mahour, 40)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Agra) 지역에 사는 그리타는 자신의 딸 네뚜(Neetu, 26)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염산 테러'를 당했다.
남편 인데르지트 마호르(Inderjeet Mahour, 60)가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와 홧김에 염산을 뿌린 것이었다. 마호르가 모녀(母女)에게 염산을 뿌린 리유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염산 테러 이후 아내 그리트가 감옥에 갇혀있던 남편을 풀어달라고 간청했다는 점이다.
염산 테러 이후 아내 그리타는 너무 가난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이에 돈을 벌려고 해봤지만 이웃들의 냉대로 형편은 더 궁핍해졌다.
결국 그녀는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과 딸에게 염산을 뿌린 남편의 석방을 요청하게 됐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온 후 모녀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염산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지만 형편이 나아졌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엄마 그리타는 "매일 밤 남편이 술에 취해 들어와 염산 테러를 또 할까 봐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딸 네뚜는 3년 전부터 염산 테러를 반대하는 단체가 운영하는 카페 쉐로스(Sheroes)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뚜는 "나는 결코 내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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