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4일(현지시간)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나지브 다니시 내무부 대변인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께 시아파 지역의 카불 서부에서 폭발물을 실은 자동차 한 대가 광업부 직원들을 태운 통근 버스를 들이받은 뒤 폭발했다.

　

폭탄 테러 차량과 버스가 충돌 후 폭발하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과 인근 건물이 부서지는 등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폭발 지점 인근에 있던 한 웨딩홀은 건물 전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기도 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하자라족이 많이 사는 곳으로 주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모함마드 모하키크 아프간 부(副)최고행정관의 집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시 대변인은 테러범이 모하키크 부최고행정관의 집을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경비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아직 이번 테러에 대한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31일에는 외교단지 내 독일대사관 근처에서 테러가 발생해 150여 명이 숨지고 50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지난달 말에도 남서부 헬만드주의 뉴카불 은행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34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올해 상반기 테러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662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는 수도인 카불에서 나왔다.

도심 테러가 잇따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을 지원하는 현지 미군 인력을 추가 배치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외신

(사진=AP연합뉴스)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