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국이 카타르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국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단교 사태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 4개국은 25일(현지시간) 9개 기관과 9명의 개인 등이 담긴 테러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엔 예멘 기관 3곳, 리비아 기관 6곳이 포함됐다. 이들 모두 알카에다와 연계돼있다는 게 아랍 4개국의 주장이다. 개인은 카타르인 3명, 예멘인 3명, 리비아인 2명, 쿠웨이트인 1명 등 총 9명이다. 아랍 4개국은 이들이 알누스라 전선과 시리아의 다른 테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
아랍 4개국은 카타르 당국이 테러리스트 명단 속 개인·기관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 단계로 테러리스트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단교를 선언한 아랍권 국가들은 카타르에 '알자지라 방송 폐쇄' 등 1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주권 침해를 이유로 요구 사항을 거부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분위기가 카타르보다 아랍국들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교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주 중동지역을 찾은 틸러슨 장관은 카타르가 테러 지원 의혹을 소상히 설명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중재에 나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 카타르를 방문하고, 러시아도 중재에 나설 의사를 보이면서 카타르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압박은 힘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