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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고백 "이렇게까지 해도 될까? 원 없이 욕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01일 10:26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차기작으로 선택한 <쌈, 마이웨이>에서 오랜 시절 꿈인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하는 '애라' 역할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때 그때 달라요." 참으로 난감하고 애매한 대답이다. 배우 김지원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때 그때 다르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이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닌 것. 혹은 이것도 맞고 그것도 맞는 것. 하지만 한 번 더 곱씹어서 생각해보면 이 말만큼 진실을 품고 있는 대답도 많지 않다. 우리네 삶은 결국 '그때 그때'의 연속인 셈이다. 김지원이 <쌈, 마이웨이>를 택한 것도 '그때 그때' 다른 선택의 결과였다.

"연기는 늘 무겁다"

KBS <태양의 후예>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자 주연이었던 네 사람의 차기작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쏠렸다. 윤명주 역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지원도 그랬다. 그는 "차기작을 선택하는 건 늘 고민이지만 이번에는 20대에 보여드릴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윤명주가 가진 무게가 무거워 해소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캐릭터, 그게 김지원에게는 일명 마이크만 잡으면 변신하는 '마이크 또라이' 최애라였다. 그는 애라를 연기하면서 내내 '이렇게까지 해도 돼?' 싶을 정도로 내질렀다고 한다. "이번 드라마 하면서 속 시원하게 욕도 많이 했다. 그만큼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김지원이 말한 최애라는 "부서지고 깨져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이다. <쌈, 마이웨이> 내내 최애라는 참 많이 가슴 졸인다. 아나운서라는 험난한 꿈에 도전하는 그는 매번 여기저기서 '굴욕'을 맛본다.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애라랑 가까워지고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하는 김지원은 스스로 "꿈이 계속 좌절됐을 때 내게도 애라처럼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쌈, 마이웨이>는 그만큼 애라와 개인 김지원으로서의 감정을 동시에 고민하게 만들어줬던 작품이다. "'내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솔직한 감정을 보이지 않았을까?'라고 물었고 그만큼 나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업군은 달라도 애라에게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일을 하다 보면 꿈이 좌절되기도 하고 연기 시작하고 초반에는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했으니까. 오디션은 붙으려고 가는 건데 캐스팅이 되지 않았을 때 오는 상실감이나 좌절감이 있다. 그럼에도 도전했던 것 같고 애라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

배우 김지원이 27일 KBS 2TV <쌈 마이웨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차기작으로 선택한 <쌈 마이웨이>에서 오랜 시절 꿈인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하는 '애라' 역할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대본에 나와 있는 생활감이 너무 좋아서 주어진 대사를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 고민이 컸다."

김지원은 중학교 3학년 당시 길거리 캐스팅으로 발탁돼 가수 연습생으로 먼저 연예인 활동을 시작했다. 연기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했다. 그는 당시 "배우라는 직업이 나에게 맞다기 보다 좀 더 알아가고 싶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김지원은 말한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김지원은 숱한 오디션을 딛고 어느덧 6년차 배우가 됐다.

그에게 원했던대로 연기를 많이 배웠느냐고 물으니 "늘 새 작품을 하면 새 캐릭터를 만나고 또 다른 연기를 한다. 늘 '제로 베이스'인 것 같다. 채워졌다 싶으면 또 그만큼 비워져있다. 배워나가야 할 것도 너무 많은 것 같고"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무얼 그렇게 배우고 싶으냐고?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사람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배워나가고 싶다. 결국에는 드라마나 영화도 사랑과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나. 그런 것들을 배우고 싶다. 이를 알면 더 가깝게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애라에게 부러운 거? 고동만이 있다는 것"

김지원은 무척 조심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었다. 어떤 질문을 던지든 그는 잠시 생각을 하고서 대답을 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인터뷰가 처음"이라면서 긴장을 많이 한 탓이라고도 했다만. 그러다가 '최애라에게 부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을 때였다.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동만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주 오래된 친구인 고동만과 최애라의 관계는 <쌈, 마이웨이>를 어느 청춘물보다 빛나게 해주었다.

그는 '잘 해내고 싶었던 장면'으로는 "애라가 고동만에게 처음으로 '설렌단 말이다'라고 고백하지 않나. 그 장면을 두고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실에 고동만 같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지원은 고개를 저었다. 고동만 대신 그의 옆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자라온 여자 친구들이 있다. 비록 사는 거리가 멀어져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꾸준히 연락을 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배우 김지원이 27일 KBS 2TV <쌈 마이웨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차기작으로 선택한 <쌈 마이웨이>에서 오랜 시절 꿈인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하는 '애라' 역할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김지원은 <유콜잇러브>와 <실버라이닝플레이북>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두 작품 모두 <쌈, 마이웨이>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했다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으냐'는 질문에 김지원은 또 다시 "그때 그때 다르다"고 말했다. "나는 항상 배역을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말한다. 주어진 몫에서 해나가야 하는 것도 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김지원은 쉬지도 못한 채 다음 작품에 들어간다. 그는 휴가가 주어진다면 5일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쌈, 마이웨이> 촬영 막바지 쯤 김지원은 <조선명탐정3> 대본을 받았고 대본이 너무 재밌어 촬영을 하게 됐다고 한다. 8월 중순부터 촬영 시작인 이 작품은 그가 새로 도전하는 '사극 액션물'이다. 보름동안 꼬박 대본과 액션 연습을 하느라 <쌈, 마이웨이> 출연진들과 함께 다녀온 제주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김지원은 말한다. 우리는 윤명주나 최애라와는 또 다른 김지원을 스크린을 통해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배우 김지원이 27일 KBS 2TV <쌈 마이웨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차기작으로 선택한 <쌈 마이웨이>에서 오랜 시절 꿈인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하는 '애라' 역할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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