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안개가 낀 듯 정신이 흐릿한가?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의 말에 좀처럼 집중하기 어렵다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
원인 1 음식 과민증 혹시 평소에 자주 소화불량을 겪는가? 뉴욕의 투로 약학대학교 조교수 니켓 손팔은 글루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만성 소화 장애증’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신경과학 프런티어스 저널>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유제품, 콩과 같은 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증상 역시 집중력을 약화시킨다. 음식이 체내 염증을 유발해 정신을 흐릿하게 하는 것. 미국의 비만 수술 전문의 마이클 루소 박사는 이와 같은 증상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물을 많이 마시라고 조언한다. 우리 몸이 특정한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탈수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수분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와 두통이 생기니,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실 것.
원인 2 커피 과다 섭취 미국의 내과 전문의 니콜 반 그로닝겐은 빈 속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커피가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 몸이 생존을 위한 긴급 체제로 돌아서면서 집중력이 최소화된다는 뜻. 아침에 꼭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달걀 요리를 곁들일 것.
원인 3 철분 부족 철분이 부족하면 인지 능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영양사 홍은정은 철 성분 음식(선홍빛 고기, 돼지고기, 조개류, 녹황색 채소, 호박씨, 심지어 다크 초콜릿에도 철 성분이 들어 있다)을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체내 흡수력이 극대화된다고 귀띔한다.
원인 4 생리전 증후군 생리 일주일 전, 우리 몸에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생리전 증후군을 유발해 평소보다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생리 전후에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가벼운 운동을 해보라고 권한다. 운동이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키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