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관광객 오지 마” 바르셀로나서 공공자전거·버스 공격 잇따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03일 09:30

유럽 유명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더 이상 관광객을 받지 말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임대료가 뛰면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어렵다는 이유다. <가디언>은 1일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을 거부하는 청년들이 항의 표시로 공공자전거 수십대를 망가뜨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자본주의 단체인 ‘아란’(Arran) 소속 남성 2명은 이날 트위터에 공공자전거 타이어를 대형 칼로 터트리는 범행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또 이들은 단체의 표지가 그려진 스티커를 도시 곳곳에 붙이고 벽화를 그리면서 관광객을 거부한다고 외쳤다. 영상과 함께 “우리는 공공장소를 점령한 여행사의 행태에 질려버렸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 다수는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도시 곳곳을 여행한다. 이용 요금이 저렴한데다 좁은 골목에 숨어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기에도 알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공공자전거 때문에 통행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금으로 구입한 공공자전거를 관광객이 선점하다 보니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고, 개인 자전거를 주차할 공간마저 빼앗겼다는 불만이 나온다.

관광객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조짐도 보인다. 지난달 30일에는 프리메라리가의 프로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 구장인 캄프누 인근에서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버스 공격이 벌어졌다. 당시 복면을 쓴 남성 4명은 정차돼 있던 2층 관광버스에 들이닥쳐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유리창에 “관광업이 이웃을 죽인다”는 글귀를 쓴 뒤 도망쳤다. 버스가 파손되거나 부상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대형 테러나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해 크게 놀랐다고 한다.

온라인에선 “국가가 놀이공원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성명이 잇따라 올라오고 일부 바르셀로나 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다며 시청 앞에서 1년여간 장기 집회를 열고 있다.

관광객 유치와 주민 생활권 확보 사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시는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다. 스위스 루체른주 리기산 인근 주민들은 최근 관광객으로 주민들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정부에 관광객을 연간 80만명으로 제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선 좁은 수로에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연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겨레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6%
10대 0%
20대 10%
30대 43%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4%
10대 0%
20대 0%
30대 14%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2023년 5월, 연길시사회복리원은 연변주의 첫 〈국가급 사회관리 및 공공봉사 종합 표준화 시점〉칭호를 수여받은 동시에 ‘국가급 양로봉사 표준화 시점단위’로 확정되였다. 상을 받은 후 연길시사회복리원은 봉사품질 향상을 핵심으로 양로봉사의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손 떨리고 눈물나" 강지영, 경찰서 민원 목격담 갑론을박... 무슨 일?

"손 떨리고 눈물나" 강지영, 경찰서 민원 목격담 갑론을박... 무슨 일?

걸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무원의 불친절을 목격했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강지영이 쏘아올린 해당 글은 곧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번졌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소소한 저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진과 그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