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4개국과 두 달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는 카타르가 이탈리아로부터 50억유로에 달하는 군함 7대를 구입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카타르 해군을 대표해 이탈리아로부터 군함 7대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 타니 장관은 계약 규모가 50억유로라고 밝혔으나, 군함 제조업체의 이름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바레인과 단교 사태를 겪는 중에 발표돼 시선을 끈다.
사우디 등 4개국은 지난 6월5일 카타르가 극단주의 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으며, 카타르를 향하는 육·해·공 산업을 중단했다.
이후 4개국은 카타르 국영 방송인 '알자지라' 폐쇄 등을 포함한 13개 조건을 제시하며 관계 회복을 제안했으나, 카타르는 4개국이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지난달 카타르 정부는 이번 단교 사태를 세계무역기구(WHO)·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한 손해 배상 등 법적 조치를 고려한다고 밝혔으나, 4개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