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신규 대조제재에 따른 조선의 무력 위협 발언을 일축하면서 미국을 향해 "신중하라"고 촉구했다.
미 워싱턴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조선이 최근 발표한 '거친 성명'을 알고 있다며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조선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조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해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력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7일 밤에는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등의 위협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놨다.
라브로프 장관은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것은 조선이 모든 기존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해 반응해온 방식"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의 "도발적" 언사에도 불구하고 대화 재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특히 6자회담과 같은 정치적 프로세스를 재개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모든 관련국의 신중한 접근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중국의 대조 반응과 매우 유사한 것이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제시한 한반도 문제 해법인 '쌍중단'을 미국과 한국·일본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