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내놓은 '강경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긴장완화를 위해 벌여온 작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수주 동안 조선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장에 나올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는데 국제사회가 동참하도록 하는 '평화적 압박'(peaceful pressure) 캠페인을 벌여왔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1일 "우리는 (조선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한반도의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으로 우리 군을 보낼 구실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 기조에서다.
하지만 조선이 위협을 계속하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하자면 힘(power)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아시아 동맹국과 역내 역학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하며 조선이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수한 사실을 전했다.
한편 CNN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조 제재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점을 들어 "미 정부 관리들은 틸러슨 장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