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자원입대” 행렬 : 북한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와 평안북도, 황해북도 청소년들이 9일 ‘미국에 대한 정의의 전면전쟁’을 주장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접하고 군 입대와 재입대를 탄원하는 모임을 가졌다고 10일 보도했다. 함경남도 청소년들이 군 입대 탄원 서명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 수위에 도달한 가운데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매체선전, 비상대기 태세 발령, 군중집회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FRA)은 북한 당국이 군 단위 당위원회와 민방위부 주요 간부들에게 ‘비상대기 태세’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FRA는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8일 새로운 유엔제제결의안에 대응한 북한 정부 성명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인 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상대기 명령서가 각 지방 당위원회 총무부에 전자우편으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8일자 노동신문이 민용 항공기에 실려 삼지연 비행장에 도착했고, 호위총국 자동차들이 이날 오후 도내 각 공장기업소에 배포를 끝냈다”고 말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정부 성명을 실은 8일자 노동신문이 군용 헬리콥터에 실려 자강도에 즉각 배포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실린 때를 제외하고 군용헬리콥터가 동원돼 노동신문을 배포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현지 배포까지 통상 하루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당국이 8일자 노동신문을 전날 미리 찍어 놓고 배포 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렇듯 매체선전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와 미국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발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관제 시위도 연일 진행하고 있다. 10일 노동신문은 “전날 10만여 명이 운집한 평양 김일성 광장 군중집회에서 정치, 경제, 군사의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인 도발을 걸어온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책동에 단호한 보복으로 대처하며 위대한 병진의 기치높이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통채로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억척 같이 다지고 이 길에서 끝장을 보고야말 참가자들의 멸적의 의지와 필승의 기상이 세차게 나래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