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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국동포 관광객의 안타까운 죽음…상인협회 도움으로 마지막 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17일 09:13
관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60대 중국인 동포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가족과 연락이 끊겨 장례를 치르지 못하다가 중국 동포 상인협회의 도움으로 장례를 마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중국인 동포 한모씨(69·여)는 지난달 11일 자녀 두 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공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한 한씨는 숙소에 도착해 짐을 옮기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한씨는 긴급히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에 이어 6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인 신분의 한씨는 며칠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3000만원 상당의 병원비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어찌된 영문인지 한씨와 함께 방문했던 아들·딸과의 연락이 두절됐다.


결국 한씨가 이용한 관광버스 업체에서 시신을 인계할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이마저 되지 않아 장례절차도 밟기 힘든 상황이었다.


버스 업체는 한씨의 발병이 버스 운행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어서 치료비와 장례비용 지급이 어려워 이를 도와줄 사람들을 찾았다.


이 업체는 한씨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했다. 하지만 중국 영사관마저 도움이 어렵다는 답변을 해오자 중국인 동포가 밀집해 있는 서울 광진구에 도움을 구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건국대 양꼬치거리 상인협회에 연락을 해 장례절차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건국대 양꼬치거리 상인협회.


상인협회는 구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처음엔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외국에 나와 장례도 치러줄 가족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자양4동 방범대와 상인회에서 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부담해 지난달 30일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장례식이었지만 상인회원들이 한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조금이나마 쓸쓸함을 덜어줬다.


김순희 상인협회장은 “외국에 나와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한씨를 보자 같은 동포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에 정착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장례를 치러줬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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