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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중 89기 졸업 28주년 행사 베이징서 가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8.18일 08:44

반갑다 친구야- 동창들아 -, 목조중 89기졸업생 동창들이 베이징에서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났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목단강조선족중학교 89기 졸업생들의 졸업 28주년 기념행사가 8월 4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동창생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1만5천위안 가치의 사랑의 도서를 모교에 전달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너 한협이야- 백옥이 맞구나.”

  베이징에서 조선족들이 가장 밀집되어 살고 있는 왕징에서 목단강조선족중학교 89기 동창들이 만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졸업후 2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어도 상대의 얼굴과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곧바로 그립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듯 즐거운 분위기이다. 아름다운 시절에 만났던 옛 친구들이 동창이라는 이름하에 베이징에서 새롭게 다시 만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동창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京津冀)의 동창 대표로 조혜경씨가 나섰다. 베이징에서 가장 일찍 김치공장을 운영하면서 애심회, 기업협회 행사에서 여기업가로, 멋진 여성으로 잘 알려진 터였다. 조혜경을 리더로 베이징에서는 이상철 목사, 한협, 전용남, 전명화씨가 조직자로 나섰고 텐진에서는 황동석씨가 여러모로 많은 협조를 해주었다.

  목단강조선족중학교는 1986년도부터 성중점학교로 선정되었다. 그해부터 목단강시 산하 각 현성으로부터 우수한 학생들을 본격적으로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밀산, 해림, 영안중학교 등 각지의 우수생들이 목단강에 운집하기 시작하였으며 89년도에 졸업하여 전국 및 세계 각지로 흩어진 것이다.

  89기 졸업생들은 2006년 목단강시에서 첫 동창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2008년도에 칭다오, 2010년도에 상하이, 2012년도에 다롄, 2014년에 하이난도 싼야, 2015년도에 옌타이시에서 모임을 가지고 이번에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 연합 동창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번 베이징모임에는 상하이, 다롄, 칭다오 등 동창생 20여 명이 참가하였다.

  왕징에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첫날밤을 보낸 동창들은 이틑날 베이징 화이러우(怀柔) 산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스모그가 심하다던 베이징의 날씨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동창들을 맞이했다. 파아란 초가을의 하늘에는 뭉게뭉게 흰구름이 떠돌고 코스모스꽃이 만발한 들녁에는 청신한 가을바람에 꽃향기가 콧끝을 간지럽혔다.

  개울물에서 두명이 한조로 묶어 하는 표류(漂流)게임은 가장 뜻깊은 추억을 남기는 행사로 각인되었다. 간혹 느슨히, 간혹 급류에 밀려가다가 좌우 앞뒤에 동창들이 나타나면 손에 있는 온갖 도구들을 동원하여 상대방에 물을 끼얹는다. 어느새 모두들 온몸이 흠뻑 젖어들었다. 모두가 개구장이 동년시절로 되돌아간 듯 심신이 둥둥 떠올랐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백천산(百泉山) 등산행사도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칭다오시 노산구의 북구수와 비슷한 코스의 백천산은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시종 개울물이 졸졸졸 흘러내려오는데 100개 우물이라는 백천산의 서늘한 수림과 운치있는 계곡물은 동창들의 마음을 한결 시원하게 해주었다. 자연속에서 계곡속에서 동창들의 우정은 가을단풍처럼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저 베이징 동창생들의 제안으로 일행은 십시일반 모은 비용으로 베이징 민족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우량 우리말도서를 구매하여 모교에 기증하기로 하였다. 민박집에 함께 들면서 한푼두푼 절약한 돈으로 1만 5천위안의 도서를 모교에 기증한 것이다.

  소식을 접한 목단강중학교 라길룡 교장은 89기 졸업생들이 2015년 옌타이동창회때 3만 위안을 모교에 기증하여 학교 역사당안실을 설립한데 이어 이번에 또 사랑의 도서를 기증해주어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 행사에 상하이 최은자, 김광욱, 옌타이의 권창순, 다롄의 동창들이 안마기, 혈당기, 팩, 콜라겐, 양말 등 제품을 선물로 기증하였다.

  베이징에서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동창들의 우의를 느끼고 간직하는 풋풋한 기억으로 자리하였다.

  동창들은 졸업 30주년이 되는 2019년도에는 그리운 모교인 목단강중학교에서 또 한번 감동적인 상봉을 기약하고 아쉽게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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