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산장으로 떠나기전 멋진 포즈를 취한 스승과 동창들

　　(흑룡강신문=칭다오)흑룡강조선족사범학교 93년급 2반 졸업 20주년 사생모임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아름다운 해변도시 칭다오에서 있었다. ‘20년의 그리움, 20년의 기다림’이란 테마로 열린 이번 모임에는 산둥지역은 물론 한국, 네이멍구, 헤이룽장 등에서 스승과 제자 총 21명이 참가하였다.

　　93년급 2반은 1993년 교사의 꿈을 안고 헤이룽장성 및 네이멍구에서 온 36명의 여학생과 6명의 남학생으로 구성, 다방면의 성적이 돌출하여 항상 전 학년의 모범 반급이었다.

　　현재 일부 졸업생들은 목단강, 계서, 가목사, 하얼빈 등지에서 교직에 있으며 그 외는 한국, 일본, 칭다오, 선전, 웨이하이 등 지역에서 자영업이나 회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11일 첫날 동창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70스포츠센터에서 축구, 배구, 배드민턴, 달리기 등 게임을 하며 20년전 활기찼던 모습을 그대로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이어 저녁만찬에서는 사생 모두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나서 대잔치의 진한 풍경을 연출하였다.

　　남혜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년동안 등대같이 바른 길로 이끌어준 스승님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동창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한 후 3일이란 모임 시간을 풋풋하던 학창시절로 돌아가 즐겁고 알차게 보내자고 말했다.

　　이어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교무주임으로 재직중인 하련봉씨가 동창대표로 나서서 20년만의 상봉에 감격을 표시하고 이번 모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장단 및 멀리서 응원을 보내준 모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김정호, 김월선 두 담임 스승이 20년전 수업시간으로 돌아가 학생출석을 불렀다. 학생들이 이종범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를 합창하면서 스승들께 큰절을 올리면서 현장은 훈훈한 감동으로 넘쳐났다. 스승들은 20년전 학생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학생들의 사업이 승승장구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전하였다.

　　20년전의 사진과 미참석 동창들이 보내온 동영상을 보는 순서에서는 감격에 목이 메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만찬에서는 또 다양한 게임과 행운추첨으로 현장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틑날 동창들은 황다오 해변가로 이동하여 해수욕을 즐기면서 오랜만에 서로 그리웠던 정을 나누었다. 사흘날에는 면화산 산장을 찾아 자연속에서 게임과 식사를 하며 추억의 시간을 만들었다.

　　3일이란 시간은 빨리도 흘러갔다. 만나기도 어려웠지만 헤어지는 마당은 아쉬움과 눈물로 이어졌다. 동창들은 너도나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진한 포옹으로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번 모임을 위해 김월선, 김현, 이종범, 김정호 등 스승과 이혜숙, 남혜금, 김광철, 김현화, 신은화, 강선옥, 문귀동, 허홍매, 하련봉, 정현순 등 동창들이 현금 및 물품을 협찬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