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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내 자식 망칠 수 없다” 미국 유명 인사들의 상속 방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8.21일 09:35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두 아들. 브리트니는 자신이 죽을 경우 두 아들이 만 35세가 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유산을 지급하도록 최근 유언장을 고쳤다.

  (흑룡강신문=하얼빈)“어릴 때 너무 많은 재산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된다.”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서른다섯이 되어서야 이 사실을 깨닫게 된 모양이다. 브리트니는 전 남편인 팝가수 케빈 페더라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두 아들 션 프레스턴(11)과 제이든 제임스(10)를 홀로 키우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두 아들. [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 브리트니가 장남 션 프레스턴을 낳기 전에 작성한 유언장 내용을 최근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스피어스의 유산은 약 2억 달러 정도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본인이 죽었을 때 두 아들에게 모든 유산을 남긴다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지만 새로운 유언장에는 이를 수령하는 시기가 명기됐다. 18세 때 일정금액을, 그리고 25세 때 또다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최종적으로 35세에 전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브리트니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어린 나이에 많은 돈을 갖게 된 뒤 불행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그의 파트너 마리안 오도넬, 그리고 세 자녀.

  영화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도 생전에 똑같은 걱정을 했다. 그는 오랜 파트너였던 영화의상 디자이너 마리안 오도넬과의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2014년 2월 약물중독으로 숨진 그가 남긴 유언장에 따르면 그는 모든 유산을 오도넬에게 남겼고 아이들 앞으로는 한 푼도 남기지 않았다. 그의 세 자녀를 낳은 오도넬이 모든 돈 관리를 하게 해 아이들의 탈선을 막겠다는 생각이었다. 장남이 태어난 직후인 2004년 작성된 유서에는 아이들을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대도시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숨졌을 당시 호프만에게는 3500만 달러의 자산이 있었다.

패리스 힐튼과 그의 할아버지 배런 힐튼. [패리스 힐튼 인스타그램]

  힐튼가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 하지만 패리스도 거액의 상속을 받을 수는 없다. 그의 할아버지이자 25억 달러 자산가인 배런 힐튼(89)은 자신이 죽은 뒤 유산의 97%를 콘래드 N. 힐튼 기금에 기부한다고 이미 10년 전 발표했다. 그에게는 8명의 자녀와 23명의 손자, 손녀가 있기 때문에 패리스가 받게 될 유산은 세금을 제하면 500만 달러 정도다. 배런의 아버지 콘래드 니콜슨 힐튼도 아버지를 따라 동일한 방식으로 유언장을 써놨기 때문에 힐튼 일가 자손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자랐다고 한다.

앤더슨 쿠퍼와 어머니 글로리아 밴더빌트.

  미국 철도왕이자 3대 재벌가문인 밴더빌트가를 외가로 둔 CNN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도 같은 처지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머니(글로리아 밴더빌트)는 평소 자신이 죽더라도 내게 남겨줄 돈은 한푼도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기 노력으로 얻은 돈 이외의 것은 훗날 모두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는 그는 당연히 어머니의 뜻에 따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CNN에서 1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초고소득 셀럽이다.

미국의 방송왕으로 불리는 TV 프로듀서 아론 스펠링(가운데)과 딸 토리(왼쪽), 그리고 아내 캔디. [중앙포토]

  하지만 누구나 부모의 유산상속방식에 순순히 따르는 건 아니다. 5억달러의 유산을 남기고 숨진 미국의 유명 방송프로듀서 아론 스펠링. 여배우 토리 스펠링이 그의 딸이다. 90년대 국내 TV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비벌리힐스의 아이들(Beverly Hills, 90210)’에서 도나 역으로 친숙한 인물이다.

1990년대 한국 TV에 방영됐던 '비벌리힐스의 아이들'에 도나 역으로 출연한 토리 스펠링(오른쪽에서 네 번째). [중앙포토]

  아론 스펠링은 딸에게 80만 달러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아내 캔디에게 관리를 맡겼다. 이를 놓고 모녀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토리는 심한 낭비벽으로 유명한데, 어머니 캔디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딸에게 모든 돈을 줘버리면 한 자리에서 5만 달러, 6만 달러도 써버릴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토리는 최근 1년간 신용카드 값을 갚지 않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부터 두 차례 소송을 당했다. 소득세도 내지 않아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토리의 남편인 배우 딘 맥더모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에게 줘야할 양육비도 체불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토리는 월 9500달러짜리 고급 저택에 살면서 아이 생일파티에 4만 달러를 쓰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토리는 2014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나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다. 검소한 생활을 하려고 해도 비싼 물건을 좋아하는 내 취향을 바꿀 수는 없었다”며 자신의 낭비벽을 인정했다. 자녀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기기보다는 거액의 자산을 일구고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아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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