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최장 재위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91) 영국 여왕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찰스 왕세자 등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생전 퇴위' 의사가 없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더선데이 타임스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올해 재위 65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최장 재위 군주다. 종전 최장 기록은 빅토리아 여왕의 63년이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영국 왕실에선 여왕이 측근들에게 '4년 뒤 95세가 되면 (왕위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달 초 공무(公務)에서 은퇴한 남편 필립(96) 공처럼 '생전 퇴위'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복수의 왕실 인사를 인용해 "이런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여왕은 주변 사람들에게 "(여왕의) 의무와 국가가 (개인보다) 우선"이라며 "나는 계속 (왕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한 왕실 인사는 "여왕은 평소 '너무 아파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때가 오지 않는 한 섭정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며 "현재 여왕이 건강한 만큼 섭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37년 제정된 영국 섭정법에 따르면 영국 왕은 질병 등으로 군주 지위와 왕실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생전에 물러날 수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