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새로운 바람'이 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지만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그를 여전히 '대통령답지 못한 대통령'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조지워싱턴대 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내가 대통령한테서 기대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는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능한 대통령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인의 56%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능한 적이 있었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불과 39%였다.
폴리티코는 미국인들의 이같이 박한 평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험난한 8월'을 보내고 있음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에 대해 "많은 쪽에(on many sides) 책임을 묻는다"고 대응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미국 내 네오나치즘에 대한 옹호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며 국가적인 논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41% 대 비호감 46%)는 집권 여당 지도부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36%)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19%)보다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 언사에 대해 우려가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있었던 '화염과 분노' 등 대북 초강경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 응답자의 68%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 때문에 미국이 국제분쟁에 뜻하지 않게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반대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 지지도는 42%로 나타났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과반 55%였다.
조지워싱턴대 조사는 지난 13~17일 전국 1009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p)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