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김은화 북경특파원=중국의 명문대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청화대와 북경대, 중국에서 유일하게 진입을 하려면 신분증 등록이 필요한 대학교이다.
방학에도 개학처럼 북적이는 두 대학교는 올 여름방학시즌을 맞아 유난히 많은 관광객들이 모였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초과되는 정원수에 신분등록을 위한 줄서기는 새벽4시부터 시작이 된다. 그리고 몇시간이 지나면 오늘의 관광정원수가 초과되어 더이상 관광이 어렵다.
소학교 다니는 아이에게 명문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에 4박5일 북경여행 중 하루를 대학교관광코스로 채웠다는 심양에서 온 한 가족은 "오늘 관광 마감"이라는 대문의 팻말을 보고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대학교 대문은 굳게 닫혔으나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많은 관광객들은 불타는 땡뼡아래 인증샷을 남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지나친 과욕으로 명문대행이 하마트면 파출소행이 될번한 가족도 있다. 택배삼륜차안에 숨어 청화대학교에 진입하려던 하남에서 려행온 일가족 4명은 한명당 20원으로 학교에 들여보내주겠다는 암표상의 속임수에 넘어 비좁고 위험한 택배삼륜차에 몸을 실었던것이다. 결국엔 보안에게 발각되여 학교도 못들어가보고 자녀에겐 명문대견학보다 더욱 뼈저린 도덕적 수치를 느끼게 하였다.
이외에도 "직원통로"로 들어가게 하는 법 등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하였는데 그중 가장 눈길이 가는건 "장원이 안내하는 명문대코스"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패키지상품이다. 여행사에서도 구매 가능한 이상품은 실제로 재학생이 문앞으로 나와 마중하며 "가족 친인 찬스"로 무난하게 학교에 들어갈수 있다. 뿐만아니라 관광패키지 코스로 분류되여 가이드까지 겸해서 해주기때문에 법적인 자대를 떠나 관광객들에게 가장 각광받고있다.
하지만 오늘날 장원의 가이드를 받은 아이들이 오늘의 관광을 통해 어떤 수확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명문대 견학의 가치는 한마디로 단정지을수 없지만, 그 시작은 그냥 류행을 따르는 “到此一游”를 위한 인증샷이 아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