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던 친구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8세 소녀가 실명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친구들이 거친 장난에 왼쪽 눈을 영구 실명하게 된 소녀 올리비아(Olivia, 8)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카디프에 살고 있는 올리비아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놀러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참을 재미있게 놀던 중 갑자기 친구들이 돌멩이를 집어 들더니 올리비아 쪽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장난삼아 한 행동이었지만 돌멩이에 정통으로 맞은 올리비아의 왼쪽 눈에서는 피가 철철 쏟아져 내렸다.
올리비아는 곧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식을 들은 올리비아의 엄마 사만다 벨(Samantha Bell)도 깜짝 놀라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사는 "현재 올리비아는 눈동자는 물론 안구 뒤쪽까지 손상을 입은 심각한 상태"라며 "어쩌면 눈을 아예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사만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의 말에 좌절했지만 달리 다른 방법이 없어 "서둘러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3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잘 끝나 올리비아는 안구 제거라는 극한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왼쪽 눈을 영구적으로 실명하게 됐다.
안타깝게도 현재 올리비아가 볼 수 있는 것은 약간의 빛과 그림자뿐이다.
사만다는 "아이들이 장난으로 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기를 바란다"며 "올리비아는 수술 이후에도 계속해서 두통에 시달리며 진통제를 투여받고 있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인 다른 아이들의 처벌과 관련해 "10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장난이라도 저건 폭력 행위다", "반드시 처벌을 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청소년 보호법 등 아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거나 감형해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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