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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기자 피살…극단화된 힌두교 살해·협박 늘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9.08일 09:17
(흑룡강신문=하얼빈) 인도에서 힌두교 극단주의를 비판하던 여기자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됐다.

  <비비시>(BBC) 방송은 6일 칸나다어 주간지인 <란케시 파트리케>의 편집장 가우리 란케시(55)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벵갈루루 집 앞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밤 오토바이 헬멧을 쓴 무장 괴한 3명이 란케시의 집을 급습해 머리와 가슴에 총을 쏴 란케시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범인들을 추적하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가 힌두교 극단주의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추정한다.

  란케시는 인도의 대표적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서 근무하다 진보적 시인이자 작가였던 아버지가 만든 주간지 편집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했다. 시대상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때마다 솔직한 발언을 이어온 인물이다. 집권 인도국민당을 ‘도둑’이라고 부르며 폭력적 행보를 비판하다 지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당원들의 집요한 위협에도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한 온라인 매체에 “나는 힌두 민족주의와 카스트제도를 비판했지만, 그들은 나를 힌두교 증오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조용히 행진하거나 주먹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비난했다. 이번 시위는 전국적 움직임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뉴욕 타임스>는 “많은 인도인들이 강경 힌두교 세력에 의해 일방적인 힌두 국가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인 야당 지도자 라훌 간디는 “인도국민당에 반대하는 사람은 모두 공격받고 심지어 살해당했다”며 “그들은 단 하나의 이념만을 강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따라마야 카르나타카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암살”이라고 비판했다.

  인도에서 기자들은 급진적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언론인 보호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1992년 이후 27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여성 기자들은 성폭행과 폭행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도국민당 출신의 한 정치인은 기자와 성매매 여성이라는 단어를 합성한 ‘프레스티튜트(presstitute)’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인도에선 최근 무슬림과 기독교 신자 등 소수자를 겨냥한 힌두교 극우주의자들의 폭력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인도 대법원은 ‘암소 자경단’으로 불리는 힌두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행위를 막아달라는 청원에 대해 주정부에서 1주일 이내에 지역 사회에 이 문제를 전담할 고위 경찰관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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