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단성립 10주년 축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 나이에 창업에 뛰어든 설궁(雪宫)한복 최설매(26) 대표를 만났다.
2014년에 대학을 졸업한 최설매 대표는 곧바로 상해로 떠나 사회에 첫 발을 내 디뎠다. 하지만 처음부터 창업의 길을 모색한건 아니였다. 그는 상해에서 홈쇼핑 회사, 금융회사 등 기업을 옮겨다니면서 총경리 조리로 2년간의 직장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창업의 꿈을 펼쳐갈 기회는 이 때가 아니면 없을거라고 생각했단다.
“젊었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것 같아서 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직장에서 매달마다 월급을 받으면서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살수는 있었지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험을 감수하고 한복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최설매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민족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한복사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학창시절 우연한 기회에 상해에 들렸다가 도시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상해로 향했다. 상해에서 2년동안 생활하면서 상해 조선족사회와 시장에 대한 충분한 료해를 거친후 한복이라는 콘텐츠를 잡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창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많은 사업중에서 왜 하필이면 한복사업을 하냐? 한복사업이 과연 상해에서 잘 될수있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한테는 장점이 될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비록 그 길이 가파로울지라도 어떤 사업이 잘 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도 나만의 시장을 개척하는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궁한복은 샵인샵 개념을 리용해 한복테마카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평소에 입기 편하면서도 한복의 미를 잃지 않는 생활한복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웨딩드레스보다 우리 민족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깊이 뽐낼수 있는 한복드레스도 설궁한복의 창신적요소라고 할수 있다.
최설매 대표는 홀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직집 원단수입, 디자인,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창업초기에는 한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보니 많은 가게를 찾아다니면서 무작정 배워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해 갔다.
전통한복은 대부분 한국에서 직접 완성품을 들여오고 생활한복은 한국, 일본에서 들여온 고급원단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최설매 대표는 앞으로 상해 뿐만이 아니라 국내 여러 도시, 나아가서 해외에 까지 설궁한복 브랜드를 널리 전파시키는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각지의 조선족기업가들이 귀향창업의 선두자로서 많은 본보기를 보여 줬다면서 앞으로 그들을 따라배워 꼭 고향건설에 힘을 이바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