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길 원장이 하기학습반 총결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요즘 칭다오지역에서 베토이음악학원이라면 꽤나 알려져있다. 조선족 전문인 4명이 뭉쳐서 만든 이 음악학원은 오픈한지 겨우 두달이 좀 넘었지만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선 홍성길(37세, 지린성 통화현) 원장이다. 2003년에 옌볜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한 홍 원장은 2007년 초까지 베이징 삼성모바일콘텐츠개발(컴퓨터음악)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일본에 가서 연수, 2013년 9월에 칭다오에 진출하여 민족학교인 정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취직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홍 원장은 칭다오에 조선족이 운영하는 전문 음악학원이 없어 애들이 한족이 만든 학원에 가서 배우면서 민족의 천부를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발견했다. 하여 평소 가깝게 지내던 윤명해(42세, 클래식 기타 전공, 사회자), 박세광(35세, 성악전공, 가수), 최영일(32세, 드럼)씨에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한 고향, 한 학교의 선후배사이이기도 한 이들은 음악학원을 만들기로 합의하였다.
1년 이상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구상을 무르익힌 결과 마침내 지난 6월 13일에 베토이음악학원이 고고성을 울렸다. 투자금 50만 위안에 달하는 베토이음악학원은 두달남짓한 사이에 성악 학생 10명, 피아노 학생 20명, 드럼 학생 5명, 색소폰, 바이올린 학생 수명, 기타 학생 8명을 보유했으며, 이외 성인노래교실 회원 20여 명, 아빠 5인조밴드 1팀, 학생 6인조밴드 등 총 80여 명 원생을 거느리고 있다. 400제곱미터에 달하는 면적이 비좁을 지경으로 매일 흥성거리고 있다.
그 사이 거둔 성과도 놀라울 지경이다. 성악과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이 칭다오시에서 진행한 예술절에서 금상 3명, 은상 2명, 동상 1명이라는 성적을 냈으며, 올 7월말 베이징에서 있은 전국모범학생예술콩클에서 베토이음악학원 3명 학생이 참가하여 전부 금상을 따안는 영예를 지녔다.
현재 베토이음악학원은 피아노 전문강사 4명, 성악강사 3명을 포함하여 기타, 드럼, 색소폰, 바이올린 등 악기 강사 10여 명을 가지고 있으며. 성악, 기악, 밴드훈련, 무용 등 어린이를 상대로 한 과외음악학원과 하학후 공부지도, 성인 상대 노래교실 및 악기교습 등 종합성을 띤 학원으로 서서히 발돋움하고 있다.
홍성길 원장은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베토이음악학원을 민족 예술을 살리고 키워가는 예술학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과외학습반 기능도 갖추어 공부와 예술이 결합된 종합학원으로 만들겠다”면서 “한편 타민족 학생들에게 조선족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전파하는 하나의 창구로 되겠다”고 밝혔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