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단계의 수면인 ‘렘수면(快速动眼期)’에서 보낸 시간이 짧아지면 치매 위험이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수면은 기본적으로 비렘(非快速眼动, NREM)수면과 빠른 눈동자 움직임을 보이는 렘수면의 두가지로 구분된다. 렘수면은 가장 깊은 단계의 수면으로 우리가 꿈을 꾸는 단계다. 몸은 멈춰있지만 두뇌활동은 더 활발해져 안구운동이 빨라지고 체온과 맥박, 호흡도 상승한다.
멜보른 스윈번 공과대학 연구진은 수면중 렘수면 단계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치매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60세 이상(평균 년령 67세)의 321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32명은 치매를 진단받고 24명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았다.
연구결과 정상인 사람들은 전체 수면의 20%가 렘수면인 반면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사람은 평균적으로 전체 수면의 17%에서만 렘수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렘수면이 1% 줄어들 때마다 모든 치매가 생길 확률은 9%, 그중 알츠하이머가 생길 확률은 8%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렘수면을 줄이는 스트레스나 불안 등이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므로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