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 영화 '청년경찰' 반발 중국동포…"범죄자 취급 더는 못참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9.11일 08:26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대책위원회가

1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80만 중국동포를

악랄한 범죄자로 매도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중국동포 한국사회 정착해 일자리 창출도 했는데"

   "법적 소송과 상영중지 서명운동 나설 것"

  (흑룡강신문=하얼빈) 영화 '청년경찰'의 상영중지와 공식 사과를 주장해 온 중국동포의 요구사항을 제작사가 거절하자 중국동포와 서울 대림동 주민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1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80만 중국동포를 악랄한 범죄자로 매도하지 말라"며 "상영중지와 공개사과를 거절한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과 상영중지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동대책위는 "영화 '신세계'에서 중국동포를 거지 차림의 악랄한 범죄자로 묘사했을 때 우리는 참았고, 영화 '황해'에서 중국동포를 범죄집단으로 표현했을 때도 우리는 참았다"며 "우리는 힘이 없는 소수이고, 그래서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한국에 정착해 조심스럽게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중국동포를 이유없이 범죄자로 매도하는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고 선포하면서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장은 '한국사회에 대한 중국동포 호소문'을 통해 "중국동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한국인과 한 뿌리를 이루고 있는 동포"라며 "중국에서도 모범적인 공동체로 인정받고 많은 인재를 배출한 우수한 소수민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수교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중국동포들은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10년 전까지만 해도 썰렁했던 대림동을 서울의 명동처럼, 영등포를 중국문화관광형 거리로 발돋움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자기의 노력으로 사업장을 일궈낸 수많은 중국동포가 한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국과 중국시장의 가교역할도 하는 등 많은 공헌을 하고 있지만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은 절망적일 정도로 절하됐다"고 토로했다.

  공동대책위는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그 탓에 '청년경찰'과 같이 잘못된 인식을 기초로 한 영화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 '청년경찰'의 상영중지와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중국동포 및 대림동 주민들이

풍선과 국화꽃을 들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풍선은 '중국동포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넣자'는 취지를,국화꽃은 '한국영화가

중국동포사회를 말살하고 있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앞서 공동대책위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통해 제작사 대표 2명과 만나 40분간 모임을 갖고 Δ영화상영 즉각 중단 및 해외배급·케이블 상영금지 Δ감독 및 제작진의 대림동 방문 사과와 공식사과 기자회견 등 4개 요구사항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제작사는 이틀 뒤인 8일 김재중 무비락 제작진 대표 명의로 '영화상영에 대한 대책위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서'를 공동대책위에 제출했다.

  제작사는 '영화 속에 나타난 중국동포들과 대림동에 대한 묘사에 불쾌감과 우려감을 느끼신 당사자분들께 깊이 사과한다'며 사과하면서도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기술적·시간적 제약 때문에 허구를 기초로 한 영화임을 알리는 안내문구를 영화 시작 전으로 조정하거나 상영을 중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공동대책위는 즉각 반발했다. 제작사가 공개사과 기자회견과 피해보상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고, 영화상영 중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법률검토를 거쳐 청년경찰의 제작사인 '무비락'을 상대로 영화상영가처분 신청을 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중국동포와 대림동 주민들은 '중국동포 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넣자'는 취지를 담은 풍선과 '한국영화가 중국동포사회를 말살하고 있다'는 의미를 상징하는 국화꽃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한편 영화 상영 중지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뉴스1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0%
10대 5%
20대 0%
30대 40%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0%
10대 0%
20대 0%
30대 15%
40대 15%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길림에서 만나 책의 향기를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한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장춘국제컨벤션쎈터에서 개최된다고 4월 23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책을 매개로 산업발전의 성과를 보여주고 산업교류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개저씨들 나 하나 매장시키려고" 민희진, 울분의 기자회견 어땠길래

"개저씨들 나 하나 매장시키려고" 민희진, 울분의 기자회견 어땠길래

사진=나남뉴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를 향해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공식 석상임에도 민희진은 '개저씨', '시XXX', 'X신', '양아치', ‘지X’ 등 비속어를 쓰면서 현 상황에 대한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연합뉴스] 배우 백윤식 씨가 전 연인이 펴낸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소송을 내 1·2심 모두 일부 승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9부(성지용 백숙종 유동균 부장판사)는 25일 백씨

“제게 너무 큰 위로” 작곡가 유재환 결혼, 예비신부 누구?

“제게 너무 큰 위로” 작곡가 유재환 결혼, 예비신부 누구?

작곡가겸 작사가 유재환(34) 인기리에 종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작곡가겸 작사가 유재환(34)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예비신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유재환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