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내 '한국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중 한국 대사관과 베이징 한국 중소기업협회, 업계 관계자 등이 뭉쳐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지난 1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W1 그랜드 볼룸에서 이날 '2017년 제 1차 중·한 외식산업 포럼'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식세계화를 위한 중·한 외식산업 종사자 간 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농림축산식품부와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를 비롯해 한식세계화 베이징협의회와 베이징 한국 중소기업협회는 한국 단체는 물론 세계중식업 연합회, 베이징시 외식산업협회, 동방 미식 등 중국 단체도 참여하는 등 사드 한파 속에서도 양국 외식 경영인들이 함께 모여 우의를 다지는 등 민간외교의 장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행사 관계자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한인촌'인 왕징에서도 한국 식당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국 외식 문화 추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계기에서 행사가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중국인의 입맛에 어울리는 한식 현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형희 한국 외식정보 대표이사가 제1세션에서 '초불확실성 시대의 외식기업 성공 조건'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박 대표는 강연을 통해 "창업으로 외식사업이 끝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기획으로 경영 마인드를 갖고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선 중국 측의 세계중식연합회 우리(武力) 주석이 강연자로 나와 '중국 외식트렌드 및 발전추세'란 주제로 강연했다.
행사를 주관한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는 "포럼 당일 만찬을 한식세계화 베이징협의회 회원 업체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대표 한식 메뉴들을 간단한 소개와 함께 참가자 전원이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며 "중국 측 참가자들에게 우수하고 다양한 한식을 홍보하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