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vs "퇴로없다"…이라크 쿠르드 독립투표 긴장 고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찬반투표를 할 예정인데요.
이라크 중앙정부는 물론 주변 국가가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반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훈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운동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이 쿠르드족을 상징하는 깃발을 힘차게 흔듭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 독립 을 지지하는 집회입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이달 25일 분리독립을 묻는 찬반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국가가 없는 가장 큰 민족'으로 불리는 쿠르드족이 민족의 숙원인 주권국가 수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무스타파 카멜 / 아르빌 주민]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쿠르드계 주민들이 찬성표를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정부를 대신해 이슬람국가와 싸워 이라크 북부를 사수했습니다.
이를 기회삼아 분리독립 투표를 시작으로 주권국가를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드자치정부가 떨어져 나가는 상황을 강하게 반대합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 이라크 총리] "(쿠르드족이) 헌법을 어기고 국경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이라크를 침략하려는 중동의 다른 나라에 공개 초청장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매우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입니다."
이라크 중앙정부뿐 아니라 자국 내 쿠르드족의 동요를 우려한 이웃 국가 이란과 터키는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도 쿠르드족의 독립투표를 막으려고 합니다.
이슬람국가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든 이라크에 새로운 내부 갈등이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