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란정 화재' 합동 감식 시작…페인트통 등 발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원도 강릉시 경포 인근 '석란정'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등 유관기관의 합동 정밀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감식 첫날 석란정 내부에서는 페인트통 등 인화물질 보관용기가 발견됐습니다.
방화, 실화, 자연발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감식반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한 잔해들을 들춰내고 있습니다.
기둥 등 목조 잔해들을 걷어내기 위해 굴착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숨진 소방관 유족들은 감식 현장에서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첫날 석란정 내부에서 타고 남은 페인트통 등 인화성 물질 보관 용기를 찾았습니다.
페인트통은 석란정 관리인 78살 A씨가 보관해온 것으로 불이 나기 전 페인트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동석 / 강원도소방본부 화재조사관] "인화물질 부분은 중점적으로 감정이 되어야 할 부분이고요. 일단 용기 몇 개는 확인이 된 부분도 있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국과수 쪽에서 수거를 해서 일단 감정이 된 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페인트는 직접적인 화재 원인이라기보다는 불길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앞으로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붕괴사고의 도화선이 된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단서가 없어 불에 탄 잔해에서 원인을 찾는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6개월 전부터 석란정 내부의 전기가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알려져 방화와 실화, 자연발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