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25일로 예정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찬반투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KRG의 투표는 이라크와 중동의 단합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사우디는 바르자니 KRG 수반이 찬반투표를 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KRG의 분리·독립 투표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이다.
앞서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연맹은 이달 10일 바그다드와 KRG의 수도 격인 아르빌을 방문해 분리·독립 투표가 중동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서 "양측이 신속히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19일 "어느 일방이 국경을 강제로 바꾼다면 유혈 사태로 향하는 문이 열리게 된다"면서 "KRG의 분리·독립 투표는 지금도 안되고 앞으로도 안된다"고 경고했다.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분리·독립 투표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술라이마니야 주(州)에서 대중 집회를 열어 찬성을 호소했다.
또 바르자니 수반은 이곳에서 쿠르드애국동맹(PUK)의 지도부를 만나 투표 가결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술레이마니아 주는 바르자니 수반이 이끄는 쿠르드민주당(KDP)과 함께 쿠르드 자치지역의 양대 정파인 PUK의 근거지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