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관광지 27명 안전 확인"
현지 경찰 "범인 현장에서 자살…라스베이거스 거주 64세 백인 남성"
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음악 콘서트 현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콘서트를 관람하던 관객들이 대피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58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했다. 미국 언론들은 “현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과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 밤 10시30분쯤(현지 시각) 만달레이 베이 호텔 앤 카지노 인근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총격범 스티븐 패덕이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패덕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패덕은 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난사했다. 길 반대편 콘서트장과 거리에 있던 시민, 경찰, 경호원 등이 총에 맞았다.
외신들은 목격자들이 공연 막바지에 가수 제이슨 알딘이 노래를 부르던 중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수백명이 사고 현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과 자동소총에서 나오는 수십발의 총소리가 들린다.
경찰은 시신 상태의 패덕을 총기난사 현장인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패덕이 자생적 테러범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단독 행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을 폐쇄하고 현장에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
또 만델레이 베이 호텔 외에 룩소 호텔에도 수상한 기미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음악 콘서트 현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공연장 밖에 쓰러져있다. /AFP연합뉴스
인근 호텔에서 현장을 지켜봤다는 브라이언 하이프너는 CNN에 “호텔 로비는 혼돈 그 자체였다”고 했다.
다른 목격자는 “반대편 호텔에서 기관총을 쏘는 것과 같은 섬광이 보였다”고 말했고, 또 다른 목격자는 “총성이 30초 들리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1~2분가량 더 들렸다”며 “처음에는 폭죽을 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또 라스베이거스 맥커런 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고 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관할하는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측은 “외교부 본부와 현지 민박, 현지 민간 협력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직 한인 피해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인근 관광지에 있던 한인 27명의 안전은 확인됐다”며 “한인 피해 여부를 계속해서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