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자 '포상잔치'로 기술성장 독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후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핵 개발자들을 적극적으로 치하한 김정은의 통치술이 유효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를 제쳐두고 한 남성의 손을 잡고 등장합니다.
북한 핵 개발의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 소장입니다.
김정은은 이어 핵 개발의 총책임자인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귓속말을 나눕니다.
6차 핵실험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핵 개발자들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이)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홍승무와 리홍섭은 군인이 아닌, 군수공업 부문의 당 간부들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장성 계급장을 받았습니다.
핵 개발의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군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김정은의 지시를 집행하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김연철 /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북한이 보면은 모범을 선정하고 그 선정된 모범에 대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해서 효과를 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핵 개발 과정에서도 그런 패턴이 보여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주요 당 간부에게 '모범 사례'로서 군 계급을 부여하고, 그에 상응하는 권위를 세워준 바 있습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와 장성택 전 노동당 부장이 과거 북한군 대장 계급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