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억류된 뒤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조선 관료가 "훌륭한 치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신을 조강일이라 소개한 조선 외무성 고위 관료는 "조선은 웜비어에게 훌륭한 치료를 제공했으며 그를 돌보는 데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또 "웜비어는 학대 당하지 않았으며, 집(미국)에 돌아갈 때 좋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 또는 특정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그를 죽게 내버려 두라"며 "미국에서 반(反)공산주의에 대한 증오를 키우고 확산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친 남자" "깡패" "말이 헤픈 한심한 남자"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다른 외무성 관료인 리용필은 "웜비어는 우리 법을 어겼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 관광을 갔다가 포스터를 훼손한 혐의로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억류됐다. 조선은 6월 웜비어가 3월쯤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인도주의 차원'에서 그를 석방한다고 밝혔으며, 웜비어는 미국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웜비어의 부모는 앞서 조선 정권의 지속적인 고문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신을 조사한 검시관은 웜비어의 뇌가 광범위한 손상을 입었으며, 산소·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결론 지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