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93세 카터 방북 추진 … 김정은과 면담 희망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09일 08:10

지미 카터

지미 카터(93·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그를 만난 박한식(78) 조지아대 명예교수가 8일 전했다. 북한 전문가인 박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섬터 카운티 플레인스에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그를 면담했다.

박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1994년처럼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이 평안북도 영변의 북한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94년 6월 전격 방북해 극적인 반전을 끌어냈다. 당시 서울을 거쳐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그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핵 개발 동결을 약속받았다. 그의 방북은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 등의 핵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경수로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미 제네바합의(94년 10월)로 이어졌다. 그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 간의 남북 정상회담도 주선했으나 94년 7월 8일 김 주석이 사망하는 바람에 실현되지는 못했다. 94년 북핵 위기를 넘기는 데 막전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그가 23년 만에 다시 한번 북핵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고 싶다는 뜻이 확고하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박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이 이뤄질 경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북·미 평화협정 체결과 북한의 완전한 핵 동결을 협의하고,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방북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카터 전 대통령이 언론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 정부의 특사 파견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됐던 1994년 6월 방북해 대동강변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있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는 북폭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중앙포토]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한 ‘내가 북한 지도자에게서 알아낸 것’이란 글에서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이나 좀 더 강력한 경제제재 등은 현재의 위기를 끝낼 즉각적인 길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기고문에 자신이 방북하겠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본인의 방북 희망 의사를 담은 것이었으며, 박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이 기고문을 쓰게 된 배경과 방북 의사 등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답을 보내오지 않은 상태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되기까지는 다른 변수도 남아 있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군사적 행동을 암시하면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자국민의 방북을 금지하고 있다. 김정은이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도 악재다. 최근 방북했던 러시아 의원 대표단은 지난 6일 “북한이 미국 서해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법치길림 법치정부 법치사회 일체화 건설 견지하고 전면 의법치성 제반 사업 더욱 큰 성과 이룩하도록 추동해야 4월 18일, 길림성 당위 서기, 성당위전면의법치성위원회 주임 경준해가 제12기 성당위 전면의법치성 위원회 2024년 제1차 전체(확대)회의 및 법치잽행보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임영웅 콘서트 예매 이렇게" 박보영, 꿀팁 대방출 '메모 필수'

"임영웅 콘서트 예매 이렇게" 박보영, 꿀팁 대방출 '메모 필수'

배우 박보영이 최근 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을 연석으로 2장 성공한 가운데, 성공 비하인드와 예매 꿀팁을 영웅시대에게 공개했다. 지난 19일 박보영은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며 임영웅 콘서트 예매 후기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박보

"전복이는 공주님" 박수홍♥김다예, 자녀 성별 공개... 땡기는 음식은?

"전복이는 공주님" 박수홍♥김다예, 자녀 성별 공개... 땡기는 음식은?

난임으로 인해 어렵게 아이를 얻은 방송인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가 뱃속에 있는 태아의 성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행복해다홍' 에서는 '아기성별 최초공개, 착상 시기부터 임신 초기까지 절대 하지 않은 것'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사진=나남뉴스 배우 한소희가 SNS를 다시 시작하며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희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같이 달리게 해 준"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