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부서열 지각변동…최룡해 뜨고 김기남 지고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북한은 지난 7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권부 서열에도 큰 변화가 일었음이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은 김정일 총비서 추대 20주년 기념식에서 '주석단'에 앉았던 간부 25명을 거명했습니다.
이전까지 호명되던 순서와 달리,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최룡해가 두 번째로 호명됐고, 이어 경제분야를 책임져 온 박봉주가 군 정치국장 황병서를 앞섰습니다.
주석단은 북한 공식행사 때 마련되는 일종의 귀빈석인데, 북한 매체가 밝히는 주석단 간부 순서가 권력 공식 서열을 반영합니다.
이번 주석단 변화를 통해 김정은이 당에 권력을 집중하고 경제 분야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군을 대표하는 황병서보다 최룡해와 박봉주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룡해는 확고한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지난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던 김기남을 비롯해 최태복과 곽범기, 리만건은 이번 주석단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새로 선임된 박광호 등 6명은 모두 주석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