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영양 관리 외에도 생활습관이나 주변 환경에 신경 써야 한다/사진= 헬스조선 DB
임신부가 흡연·음주를 피하고 영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산모가 건강해야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임신부는 영양 관리 외에도 평소 유해 물질이나 위험 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 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임신부가 피해야 할 환경과 생활 습관을 알아 본다.
◇야간 소음이 임신성 당뇨병 위험 높여
임산부는 야간에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간 소음이 임신 성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보건환경연 구소의 공동 연구 결과, 야간 소음이 1데시벨 증가할 때마다 임신성 당뇨병이 약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당뇨병은 전체 임산부의 2~3%가 겪는데, 기존에 알 려진 원인인 비만·가족력 외에도 주변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 으로 인해 산모의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탓이다. 임신성 당뇨병을 앓으면 출산 후 당뇨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아이가 비만할 확률도 증가한다. 따라서 산모는 야간 소음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게 안전하다.
◇임산부는 '니코틴 패치'·'금연껌' 사용 자제
흡연 경험이 있는 임산부가 임신 중 금연을 위해 금연을 돕는 의료제품을 사용하는 경 우가 있다. '니코틴 패치'나 '금연 껌' 등이 대표적인데, 이는 담배 대신 몸에 니코틴 을 공급해 흡연에 대한 욕구를 줄여준다. 그러나 임산부는 되도록 금연보조제를 사용 하지 않는 게 좋다. 금연보조제를 2개 이상 동시에 사용하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지나 치게 증가해 태아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임산부 상처에 '빨간약' 바르면 위험
빨간약이라 불리는 포비돈요오드는 상처나 화상 부위를 소독하는 데 쓰이는 약이다. 살균 효과가 뛰어나 세균 감염 등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임산부는 빨간약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약에 든 요오드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인데, 상처를 타고 혈관으로 흡수되면 태반으로 이동해 태아의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 다. 의사·약사와 충분한 상담을 한 뒤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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