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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클라리넷 선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10.10일 15:41
-재미조선족 백철음악가의 46년 클라리넷 인생

재미조선족 클라리네스트 백철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의 머킨 콘서트홀에서는 조선영화음악 <총이 없는 어깨에 새가 앉았네> 노래가 신나는 클라리넷 선률을 타고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재미한인 ‘우륵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날 공연에는 미국 안전부의 엄격한 점검과 조선 요원들의 은밀한 경호 가운데서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조선 외무상 일행이 관람하였다.

이 화제의 콘서트에 특별 초빙된 클라리네스트가 바로 재미조선족 백철음악가이다.

연변예술학교 출신인 백철은 그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주에서 수백여차례 되는 클라리넷 독주 음악회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챔버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중국과 세계 관현악 무대를 주름 잡는 저명한 재미조선족 음악가이다.

우륵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솔로 연주

국제 클라리넷 음악계의 가장 권위적인 잡지 《클라리넷》(The Clarinet)은 2013년에 “백철은 출중한 클라리넷 연주가로서 그의 연주는 격정으로 충만되여있고 절묘한 음역 공제 능력이 있으며 뛰여난 현대연주기법으로 음악을 크라이막스로 승화시킨다”고 발표하였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중국 제2대 클라리넷 연주가

백철은 1959년 연변가무단의 대표적인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교육가인 아버지 백문순(1930년-2007년) 과 연변예술학교 무용가이자 창시자의 한분인 어머니 최금성 사이에서 1남 2녀중 둘째로 태여났다.

1956년에 중국정부에서는 중국 제일대 클라리넷 전문 인재를 배양하기 위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라리넷 교육가 오스카 크리스맨 (Oska Christman)을 동부독일에서 초빙하여 14명으로 구성된 클라리넷 전문반을 꾸렸는데 그중 한명이 바로 백문순씨였다.

독일 교수님과 함께 한 클라리넷 전문반, 앞줄 왼쪽 첫번째 백문순씨(1956년).

독일 교수님과 함께 한 백문순씨

백철은 11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아버지한테서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음악기초를 닦은 후 일년 뒤부터 강렬한 호기심과 흥취를 가지고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1978년에 연변예술학교에 입학하였고 1979년에 중국인민해방군군악단에 입학하였다.

군악단에서 받은 음악교육중에서도 특히 룡덕의(龙德义)은사님께서 받은 보다 전문적인 클라리넷 훈련과 연주기교들은 계몽선생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앞으로의 그의 음악생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였다.

그는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음악공부에 매달렸다. 국경절 축전 참가준비 때에 다른 군악단 학생들은 하루종일 훈련에 녹초가 되여 저녁수업에 결석했지만 오직 그만은 한번도 빠진적이 없어 도순교 (陶纯孝)교수님을 깊이 감동시켰다.

1985년, 백철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전국적인 첫 ‘북경 청년 클라리넷 독주경연’에서 2등의 영예를 따냈고 그의 독주음악은 중앙인민방송국과 중국 국제방속국의 전파를 타기 시작하였다.

이를 계기로 1986년에 그는 전국민적인 ‘신년음악회’에 클라리넷 솔로리스트로 발탁됨으로써 중앙텔레비방송국의 생방송으로 관중들과 만났다.

태평양을 날어넘다

1989년 백철은 서양의 클래식음악과 클라리넷 연주를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배우려는 열망을 품고 미국 10대 명문음대중의 하나인 캘리포니아 남가주대학(USC) 음대 대학원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아버지한테서 전수 받은 독일의 순수음악과 동양의 음악교육을 바탕으로 백철은 미쳘 루리( Mitchell Lurie 1922-2008)교수님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대가, 작곡가들로부터 서방음악의 진수를 유감없이 배우게 되였다.

미쳘 루리교수와 피아니스트와 함께

1994년 빠리에 가서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Jean Francaix(1912-1997)로부터 직접 그의 ‘클라리넷 협주곡’연주법을 전수받았다.

천부적인 음악재능, 혼을 쏟아붓는 열정, 훌륭한 스승, 이 삼박자는 환상적인 결합을 이루면서 백철을 세계적인 클라리넷 무대로 이끌어갔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

백철은 캘리포니아주, 뉴욕 등 많은 미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음악회를 열었고 미국 국제텔레비방송국, 로스안젤스 고전음악텔레비방송국에서 그의 음악회를 시청할 수 있었다.

백철은 1996년에 처음으로 국제클라리넷협회 초청을 받고 프랑스 빠리에서 열린 국제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온 동료 음악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그는 선후하여 미국 오하이오(1998년), 일본 도꾜(2005년, 2008년), 미국 아틀란타주(2006년), 이딸리아(2013년)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 클라리넷 년례행사에 련속 초청됨으로써 점차적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였다.

그중에서도 백철에게 가장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안겨준 것은 2006년 아틀란타 국제년례회의에 초빙된 것이다.

그번 국제회의는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은 음악거장인 미쳘 루리(Mitchell Lurie)교수님(당시 84세, 2년 후 별세)의 지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하여 특별히 그의 제지들중 7명을 엄선하여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이였는데 백철은 행운스럽게도 수제자로 뽑혔다.

미쳘 루리교수는 “백철은 연주기교와 천부적인 음악재능이 뛰여날 뿐만 아니라 부동한 시기, 부동한 품격의 음악에 대한 리해가 아주 완벽하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피아니스트와 함께

1998년부터 백철은 미주조선인예술단 대표단의 신분으로 조선 평양에서 120여개 국가들이 참여하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매 4년에 한번씩 다섯번 초빙되여 클라리넷 솔로무대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였을 때에는 국립오케스트라악단에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지만 음악이라는 ‘세계공통어’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뜨거운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연출해냈다.

여러차례 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백철은 2008년에는 한국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임미정과 함께 세종대왕 문화회관에서 정채로운 앙상블을 선보였다.

그는 피에르 가바예의 <소나티네>, 진정우의 <동작 II>, 마크 델마의 <이탈리아 환타지> 등 이색적인 현대음악들로 주목받았으며 한중 문화교류에 크게 공헌하였다.

중국 클라리넷 음악계에 대한 공헌

1993년 백철은 북경클라리넷협회의 초청으로 첫 귀국 독주음악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듬해에는 문화부의 요청에 의해 서안 ‘94 전국 청소년 클라리넷 연주 경연’에서 중요한 학술보고를 하여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백철은 1994년에 음대를 졸업한 후 서방에서 배운 클라리넷 음악 리론과 경험들을 중국에 전수하기 위하여 수없이 태평양을 넘나들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천대학교 객원교수로 임명된 그는 10년 동안 해마다 귀국하여 클라리넷 강연을 하고 연주회를 열면서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금 사천대학교의 클라리넷 수준은 전국 대학교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에도 그는 초빙을 받고 중앙음악학원과 상해, 천진, 심양, 서안, 길림 등 음악학원과 중앙민족대학, 연변대학 예술학원과 기타 전국 13개 성과 시의 예술학원 및 중국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군악단 등에서 클라리넷 음악회와 강연을 하였다.

백철은 클라리넷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과 뜨거운 열정으로 1998년에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98 북경 국제클라리넷 음악회’를 발기하고 조직하였는바 16개 나라와 지역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50여명 클라리넷 연주가들이 참가하였다.

이는 중국 클라리넷 음악사에 획을 긋는 하나의 중요한 기념비적 행사였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범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제일 큰 국제 클라리넷 행사였다.

그는 계속하여 왕성한 정력으로 국제적인 클라리넷 음악행사인 ‘2000년 연길음악축제’ ‘2004년 장춘음악축제’ , ‘2007년 북경음악축제’, ‘2009년 태원음악축제’, ‘2015년 중경음악축제’에서 예술총감독을 맡음으로써 중국의 클라리넷 음악을 활성화시키고 그 수준을 한결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2007년 그는 중국음악가협회 클라리넷학회로부터 ‘중국 클라리넷 음악을 위해 걸출한 기여를 한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는 영예의 상장을 수여받았다.

음악가로서의 삶의 철학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 전에 먼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여야 한다。” 이는 백철 자신이 그의 아버님의 삶에서 배웠고 또한 그의 은사님들이 본보기를 보여주면서 체득한 삶의 철학이였다.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만이 진정으로 관중들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고 백철은 인정하고 있다.

어머님의 85세 생신을 맞으면서 가족들이 함께

또한 “천부적 재능은 음악가로 성공하는 데 있어서 5%에 지나지 않는다” 며 클라리넷 인생 46년이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연주에 정진하며 최신 음악 추세와 동향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베 데스대학의 클라니넷 교수이며 저서로는 《클라리넷 토음연주법》(单簧管吐音演奏法)이 있고 클라리넷 연주독주 음반들이 세계시장에 출시되였다.

백철은 북경외국어학원 영어교원이였던 부인과 딸 둘을 둔 행복한 가장이기도 하다.

9월 30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재미중국인 ‘추석맞이 음악회’ 공연을 마친 그는 10월 9일부터는 상해음악학원에서 열리는 ‘국제클라리넷 학술연구회’에 참가하여 한차례 강연과 두차례의 마스터 클래스와(大师课) 연주회를 가지게 된다.

태평양 량안에는 오늘도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중국의 영광이며 세계무대에 우뚝 선 국제적인 클라니넷 음악가 백철씨의 아름다운 클라리넷 선률이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다.

/리화옥 미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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