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부가 다음해 11월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AFP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각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8년 11월에는 총선이 있을 것이다"라며 "정확한 날짜는 2018년 6월에 다시 발표한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또 정당들의 정치 활동 금지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4년 5월22일 쁘라윳 당시 육군 총사령관은 잉락 친나왓 당시 총리의 내각에 대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나흘 뒤인 5월26일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은 쿠데타를 공식 승인했다. 쿠데타 이후 군과 경찰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NPOMC)가 정부를 운영하며, 의원내각제 군주국으로 정부형태가 전환됐다.
당시 쁘라윳 총사령관은 쿠데타 직후 18개월 안에 시민들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총선 날짜는 계속해서 반복되며 미뤄졌다.
AFP에 따르면 이같은 총선 발표는 이달 초 쁘라윳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후 나왔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행정부는 쁘라윳 총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쁘라윳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에 있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