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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도, 처칠도 못 피한‘뽀샵’의 유혹…역사 속 사진 들여다보니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19일 07:07
지난 세기를 이끈 정치가와 혁명가들은 자신의 ‘역사 속 비중’에 걸맞게, 여러 ‘기념비’적인 사진들을 남겼다. 그러나 그들도 ‘포토샵’질의 유혹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사진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됐다. 물론 지금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 편집이 아니라, ‘장인’의 한 땀 한 땀 수작업을 거쳤다. 이렇게 해서 특정 인물이 더 드러나고 주위의 ‘불필요한’ 인물이 사라졌다. 이렇게 보정된 사진은 우리의 역사 인식을 왜곡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이런 ‘포토샵’ 사진들의 전후를 골라 소개했다.

1. 나치의 선전 장관 파울 괴벨스(Paul Jeseph Goebbels)가 필요 없는 아돌프 히틀러

1937년에 공표된 이 사진의 원본(왼쪽)에는 괴벨스가 있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발표된 사진엔 괴벨스가 없다. 아마 히틀러 자신이 나치 독일의 ‘유일한’ 권력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 “나를 따르라!”는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 그런데…

오른손으로 검을 치켜든 베니토 무솔리니의 ‘힘’을 과시하는 이 사진.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다. 그러나 혹시라도 말이 움직여서 낙마(落馬)할까 봐 겁났던 것일까. 원래 이 사진이 찍힌 현장에선 조련사가 말의 고삐를 꽉 잡고 있었다. 그러나 조련사가 고삐를 쥔 말 위에서 검을 하늘을 향해 든 ‘모양새’는 아무래도 김 빠질 수밖에 없다.

3. 마오쩌둥

1936년 중국 공산당을 이끌던 이들을 담은 이 사진에는 원래 마오쩌둥(사진 맨 오른쪽) 곁에 세 명의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맨 왼쪽의 보구(博古)가 나중에 빠졌다. 보구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이지만, 소련 유학파로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따라 중국 혁명을 이끌려고 했다. 그래서 마오쩌둥의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게릴라 전술과는 노선이 달라 충돌했다. 이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마오쩌둥에게 충성을 다짐했지만, 이미 마오의 눈 밖에 났다.

4. 레닌

이미지와 역사 ‘보정’에선 구(舊) 러시아 공산당이 역시 선두주자. 1917년에 발표된 레닌의 군중연설 사진에선 노선 갈등을 빚었고 이후 스탈린에 의해 숙청된 레온 트로츠키가 빠졌다. 트로츠키의 ‘영구혁명론’은 레닌과 맞지 않았다. 사진 편집을 통해, 레닌이 러시아 혁명을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사람임을 강조하는 효과도 더했다.

5. 레닌의 마지막 병상을 지키는 스탈린?

스탈린도 사진 조작에 열렬했다. 그는 레닌의 죽음 직전 마치 마지막을 함께한 것처럼 자신의 사진을 의자에 앉은 레닌 곁에 넣었다. 스탈린의 비밀경찰 담당이었던 니콜라이 예조프도, 변절한 뒤에는 스탈린과 함께 한 모든 사진에서 사라졌다.

6. 시가를 물지 않은 처칠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이 제2차 대전의 승전을 기뻐하며 손가락V자를 하는 사진. 어딘가 허전하게 바뀌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가가 빠졌기 때문. 런던의 ‘전쟁 중인 영국(Britain at War Experience)’ 전시관에 소개됐을 때에는 사진 속 그의 입에서 시가를 뺐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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