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나올 때 통증이 심하다면 타석증일 수 있다./사진= 헬스조선DB
신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서 침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증상이다. 그러나 침이 나올 때 유독 턱밑과 어금니 주변에 통증이 느껴지고 붓는다면 타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심한 경우 음식을 먹는 상상만 해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타석증은 어떤 질병일까?
타석증은 작은 결석(돌)이 턱밑에 있는 침샘을 막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석은 입안에 남아있던 음식물 찌꺼기와 칼슘·세균 등이 뭉쳐 생기는데, 침샘의 입구를 막으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결석은 입속 어느 부위나 생길 수 있지만, 80% 이상이 어금니 아래에 생긴다. 어금니 밑에서 분비되는 침이 유독 끈적해 뭉치기 쉬운 탓이다. 타석증은 침 분비가 줄어드는 40대 이상이나 우유·시금치 등 칼슘이 든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타석증이 있으면 음식을 먹을 때 양쪽 턱 아래가 뻐근하고 통증이 생기는데,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먹는 상상만으로도 침이 나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식사 시 턱 아래가 부어오르고, 식사가 끝나면 다시 가라앉는다. 음식을 삼킬 때 침샘 주변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결석이 침샘 입구를 완전히 막으면 침이 고여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염증이 다른 부위로 퍼지면 주변 치아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타석증은 엑스레이를 찍어 확인할 수 있는데,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작으면 비교적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결석이 생긴 부위를 둥글게 비비면 결석이 밀려 나와 저절로 빠질 수 있다. 침샘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다면, 껌을 씹거나 신 음식을 먹는 등 일부러 침 분비를 늘려 결석이 밀려 나오게 할 수도 있다. 결석이 클 땐, 침샘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수술로 결석을 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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