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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향이 온 누리에 퍼지도록 하련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0.30일 10:00
 오상시룡봉산장립향벼연구소 전창목 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기자= "현재 도화향2호만이 오상입쌀을 대표할수 있다. 도화향2호가 없다면 오상입쌀의 브랜드가 없다."

  현재 중국에서 천하일미로 손꼽히는 오상입쌀의 대표작–도화향2호에 대한 평가이다. 이 품종을 개발한 주인공은 오상시의 전영태(81)농예사인데 ‘가업’을 이어받아 종자개발에 전념하는 이가 바로 전영태씨의 장남 전창목이다.

  전창목(56)씨는 오상시룡봉산장립향벼연구소 소장, 오상시리원(利元)종자유한회사 경리 등 2가지 직책을 가지고있다.

  “우리 종자가 온 사방에 퍼지고 꽃이 피니 마음이 기쁩니다. 정부도 많이 지지해주고있습니다”

전창목 소장이 보관한 벼종자를 살펴보고있다. /한동현기자

  전 소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중을 졸업하고 당시 오상시소산자진에 있는 57대학에 가서 2년간 공부를 했다. 졸업후 1978년부터 2년간 학교에 남아 벼실험지 기록을 했다. 그후 생산대 농업기술원으로 일했다. 마을에서 닥치는대로 여러가지 일을 했다. 90년대 초반에는 한 급수설비회사의 내몽골지역 총대리로 신발에 구멍이 날정도로 뛰여다녔다. 급수설비를 판매해도 수금이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가 오우도1호 벼종자를 선종하는데 성공했다. 이 희소식을 접한후 떠놀이생활을 접고 귀향했다.

  “우리 집에 아들 셋인데 동생 둘은 농사에 별로 애착이 없어요. 저는 57대학에 다닐때부터 벼에 남다른 애착이 있었어요. 그래서 귀향을 결정했어요. 한동안 방황하다 내길을 찾았지요”

  당시 남들이 2헥타르 논을 다룰 때 전소장은 10헥타르씩 다루었어도 남들보다 별로 힘이 안들었다고 한다. 기후를 잘 장악하고 따라서 일을 요령있게 하기 때문이란다.

  1999년, 부자간이 오상시에서 처음 개인 연구소를 세웠다. 아버지와 함께 종자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때론 아버지와 쟁론이 붙을때도 있었다. 당해 또 하나의 이변이 생겼다. 지금 오상입쌀로 소문난 도화향 2호 종자를 개발한것이다.

도화향2호가 나왔을 때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한다. 이 전에 보급된 벼종자를 가을에 훔쳐가는 사람이 많아 전창목씨가 실험지 주변에 초막 3개를 짓고 밤에 개까지 풀어 지켜도 종자를 훔쳐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도화향2호를 심어서는 훔치는 사람이 없었다. 가을에 벼가 노랗게 익어 황금색을 뗘야 하는데 도화향2호 벼는 자색을 띠고 벼알에 반점이 있어 먼곳에서 보면 병든감이 든다. 그래서 농민들이 길가의 실험지를 지나가면서도 욕심을 내지 않았고 이 종자는 별로 좋지 않다고 여겼던것이다.

  20헥타르 번식기지에서 20만근의 도화향2호 종자를 수매해 들였는데 한근도 판매하지 못했다. 정미해서 이웃들한테 나누어 주어 밥맛을 보라고 했다. 그때 오상시위 서기에게도 이 쌀이 전달됐다.

  "당시 이 종자를 농민들이 알아주지 않았어요. 오상시위 서기가 밥맛을 보고 이 품종을 보급해야 한다며 많이 홍보했어요. 그 덕분에 대면적에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현재 이 쌀은 오상입쌀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오상 뿐만아니라 길림, 료녕, 내몽골 등 지역의 500만무 (33만 3천여 헥타르)에 보급돼 농민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10년 넘게 대면적에 보급됐는데 병에 잘 견디고 또 올해같은 기후에도 풍작을 거두었다.

  이들 부자는 향후 도화향2호를 대체할 품종으로 리원(利元)5호를 2012년에 개발해 실험중이다. 지금은 벼 품종에 우(优)자를 금지하기 때문에 리원이라고 이름을 달았다고 한다.

  전창목 소장은 "벼를 가져다 놓으면 무슨 종자인지 인차 알수 있어요. 눈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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