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결혼에 비관한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려다 15명에 달하는 시댁 식구들의 죽음을 초래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31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독이 든 우유를 마신 일가족 15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펀자브주에 사는 21살 아시아 비비 씨는 가족들의 강요로 지난 9월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인이 있었던 아시아 씨는 절망에 빠진 채 결혼생활을 지속하다가 얼마 못 가 시댁에서 도망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부모님은 냉정하게 딸을 다시 시댁으로 돌려보냈고, 어린 새댁은 이 비극을 끝내기 위해 결국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하게 됐습니다.


독을 탄 우유를 마시게 해 남편을 살해하려던 계획은 남편이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남편이 그대로 남겨둔 우유로 인도 전통 요구르트 음료인 '라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유에 독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시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라시를 가족들에게 나눠줬고 총 27명이 이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 결과, 1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은 아시아 씨는 "남편의 우유에 독을 탄 적이 없고, 도마뱀이 빠져서 우유에 독이 생겼다"고 발뺌했지만, 결국 "연인에게 건네받은 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현재 아시아 씨와 그녀의 연인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일가족을 죽게 만든 아시아 씨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지만, 일부는 "본인이 원치 않는 데도 강제로 결혼하게 한 것도 문제"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