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텍사스 윌슨카운티의 작은 마을 서덜랜드스프링스의 퍼스트침례교회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0여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지난해 10만명당 12명…전문가 "급격한 증가"
기포드 의원, 총기규제 입법 촉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총기 문제가 잇따른 가운데, 사망자 가운데 총기 관련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중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와 또다시 규제 목소리가 일고 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기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2015년 10만명당 11명에서 지난해 10만명당 12명으로 늘어나 2년 연속 상승했다.
또 올해 1~3월 총기로 인한 사망 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CDC 관계자는 "총기 관련 사망률이 장기간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는데, 이렇게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총기 관련 사망률은 1990년대 초반 최고 10만당 15명을 기록하다가 후반에는 10명 수준으로 내렸었다.
가브리엘 기포드 전 미 하원의원(민주·애리조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장면을 보는 일이 잦아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황폐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의회에서 국가적 총기 사고 문제를 직면하는 용기를 찾기를 기도한다"고 밝히며 총기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지난 2011년 1월 기포드 전 의원은 애리조나 식료품점 행사에서 20대 남성이 난사한 총에 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졌으나 5개월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이 사건으로 기포드를 포함해 13명이 다쳤다.
이날 텍사스 윌슨카운티의 작은 마을 서덜랜드스프링스의 퍼스트침례교회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0여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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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