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도 잘 안 되면서 통증이 생기기 쉽다./사진=헬스조선 DB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허리·어깨 등의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서초21세기병원 양경훈 원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나 겨울에는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도 잘 안 된다"며 "이로 인해 추워질수록 척추·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 원장은 "평소 관련 질환이 없어도 추위로 근육이 긴장되고 연골이 수축되는 등 몸이 움츠러들어 일시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미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의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추위로부터 척추·관절 보호하는 법을 알아본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운동 필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운동이다. 날이 추워지면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도 운동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추울수록 조금씩이라도 움직여 한다. 운동하면 근력 등을 기르는 운동 효과는 물론 체온을 높이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양경훈 원장은 “평소 걷기와 스트레칭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며 "추위에 약해 외부 운동이 힘들다면 실내자전거 타기, 요가, 트레드밀 등 실내운동도 좋다”고 말했다.
평소 척추·관절 부위 보온 특히 주의
옷을 잘 챙겨 입는 것만으로도 척추·관절 통증은 어느 정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장갑을 끼고 목도리를 하자. 내의를 입는 것도 좋고 외투 안에 조끼나 얇은 패딩을 덧입어 척추를 더욱 따뜻하게 하면 좋다. 차 안이나 집에서도 무릎담요를 덮어주는 등 무릎 관절 보온에도 신경 쓰자. 차 히터나 집안 난방 온도를 올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양경훈 원장은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큰 것도 문제"라며 "집에서 반소매를 입을 정도로 강하게 난방을 하는 것은 오히려 실내외 온도차를 높여 척추·관절뿐 아니라 전 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관절 약한 노인 겨울 야외활동 피해야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노년층 낙상 위험이 커진다. 젊은층 역시 스키나 스노보드, 겨울산행 등을 즐기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척추·관절 긴장도가 올라가 외부 충격이 없어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온에 충분히 신경 쓰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하자. 양경훈 원장은 “근경련(쥐가 나는 현상)이나 손발저림 증상 등이 있다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스트레칭이나 마사지하거나 온욕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증상이 생활요법으로 개선이 잘 안 되고, 겨울에 상습적으로 나타나난다면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척추·관절에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헬스조선